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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차산업 시대의 4번 타자로 키우겠습니다” /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이윤정 교장

“4차산업 시대의 4번 타자로 키우겠습니다”
높은 취업률 비결은 실무 중심 심화교육
방과 후 현장체험, 개발 프로젝트팀 등 학생주도활동 다양해

오늘날 기업은 채용 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준비된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실무능력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뜻이지요. 학생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실무 중심교육을 실천하는 이유입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이윤정 교장은 4차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4번 타자들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학생 스스로가 직접 개발을 주도하는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주도 교육방식과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77.6%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교장에게 서울디지텍고만의 결이 다른 교육과정을 들어본다.

 

 

실무능력 중심 전공 심화 교육 시행해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자리한 서울디지텍고는 미래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인 게임콘텐츠과, VR콘텐츠과, 공간정보학과, IoT(사물인터넷)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게임콘텐츠과의 경우 고등학교로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학과다. 지금이야 게임 관련 직업이 미래 유망 직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고 이 교장은 회상했다. “2001년 게임과 도입 당시 게임 분야에 편견을 갖는 학부모님들이 많았어요. 혹여 아이가 게임에 빠져 지내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하기도 하셨죠. 하지만 강한 확신으로 설득해 나갔어요. 지금은 7:1의 경쟁률을 내는 인기학과로 등극해 있답니다.”

교육과정 역시 혁신적으로 정비했다. 학년별, 계열별 연계성을 강화한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한 것. 아무리 이론이 중무장 되었다 하더라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기술을 쌓기가 어려운 분야가 정보통신기술 분야기 때문이다.

“8년 전 교육과정을 재정비했어요. 심화 수업 과정을 넣어 수박 겉핥기식이 되지 않도록 했죠. 2학년 2학기부터는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개발한 작품을 시연하고 평가를 받아요. 그야말로 실전인 셈이죠.”

또한, 실무 자격증 취득은 물론 프로그래밍 인증제, 산업체 현장체험, 현장 실무 인력 멘토링, 11기업 프로젝트, 전공 융합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과정을 도입해 제대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발 프로젝트 등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서울디지텍고의 경쟁력이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창의력 강화 캠프를 운영하는 등 학생 주도 방식의 수업으로 능동적 학습관을 길러주고 있다고 이 교장은 전했다. “교사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끼리 학과 경계를 넘어 융합조직을 구성해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밤이 늦도록 개발에 매달리는 등 열정이 다들 대단해요. 목표의식을 확고히 다진 후 진학을 한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공부 역시 자발적으로 합니다.”

동아리 활동과 선택형 방과 후 활동도 활발하다. 게임개발인재, 해킹보안, 게임드로잉, 예체능 동아리까지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제2회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또 교과 심화, 전공 심화 과정과 11악기 교육 등 선택 가능한 교육이 제공된다.

화려한 수상경력은 서울디지텍고의 자랑거리다. 2018년 전국기능대회 게임개발 금상, 웹디자인개발 은상동상을 수상했다.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경진대회 금상·동상·특별상, 전국 기능경기대회 그래픽 디자인 부문 은상·동상, 중소기업바로알리기 아이디어공모전 최우수상, SK 특성화고 앱 창작 경진대회 장려상, 국제 콘텐츠 디자인 공모대전 사이퍼즈 창작 캐릭터 분야 입선, IP Meister Program 대회 특허청장상, 서울시 기능경기대회 게임개발·웹디자인 직종 금상 수상 등 수많은 대회를 휩쓸며 유감없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8월에는 강승혁 학생과 이승민 학생이 중국 상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참가해 모바일 게임인 세이브 더 포레세트크랙 슈터’, VR게임인 인펙트로이드을 선보여 전 세계 업계에 참신함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지난해 서울시앱경진대회에서 공간정보과 1학년 000학생이 2위를 차지하는 경사스러운 일도 있었어요. 지리 정보 시스템 도구를 이용하여 만든 앱인데, 주최 측에서 블라인드테스트로 수상작을 뽑아 놓고 나서 나중에서야 고등학생임을 알고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기업이 먼저 캐스팅한다

실력이 출중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 관련 업계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먼저 학교에 손을 내미는 일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졸업생들이 엔씨소프트, 삼성엔지니어링, 넥슨, 넷마블, 엠아이웍스(아이나비) 등 국내 굵직한 기업으로 진출하면서 학생들의 실력을 입증해 주고 있어서다. 기업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한 게임회사가 7년 전 학생들을 채용하고 싶다고 먼저 뜻을 전해왔어요. 첫해 채용해 학생들의 실력을 본 후 매해 우리 학교에서 졸업생들을 뽑아 갑니다.”

이어 이 교장은 과거와 달리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론만으로 무장한 인재의 경우 본격적인 업무를 위해 적어도 1년은 직무 교육을 해야 하므로 실무 경험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게 이 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러한 현장의 소리가 교육과정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저 역시 교사로 있을 때 학생들을 대부분 대학에 진학시켰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어요. 실무능력을 갖춘 학생이 바로 회사로 진출하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현장을 일찍부터 체험하도록 방과 후 주기적으로 협력 회사를 방문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배운 것을 실제 현장에서 보고 익히는 활동으로 실무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서울디지텍고는 77.6%라는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높은 취업률로 청년 일자리 창출 최우수 학교로 꼽혀 청와대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먼저 취업한 졸업생들은 후배를 잊지 않고 자주 찾아와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이 교장은 전했다.

 

 

베푸는 인재 길러낼 것

4차산업 혁명이 글로벌 경쟁을 가속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서울디지텍고는 벌써 6년째 글로벌현장학습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일 게임산업단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과 미국, 호주, 중국 등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싱가폴, 네덜란드 등 해외 대학과 MOU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세계적인 게임쇼에 참가해 당당히 개발한 게임을 소개하기도 한다고.

 

이윤정 교장은 끝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의 바람을 전했다. “기술과 소양,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이자 이타적인 재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도움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 아울러 일당백의 역할을 하며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