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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복한 학교, 등교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 송곡관광고등학교 유인세 교장

산학맞춤반, 1팀 1기업 등 학생·기업 함께 하는 실전 취업 프로그램 시행

“아침에 눈 뜨면 빨리 등교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인정받으며 즐겁게 꿈을 이뤄나가는 행복한 학교 말이죠.”
서울 중랑구에 있는 송곡관광고등학교는 2009년에 외식, 관광 분야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호텔산업분야의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었다. 유인세 교장은 교육철학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적극적인 동기부여로 학생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밝혔다. 산학맞춤반, 1팀 1기업 등 기업과 학생, 학교가 함께 하는 협력 과제 등 송곡관광고의 중점 교육사업과 오랜 교단생활을 통해 체득한 가치관에 관해 들어봤다.

아침에 눈 뜨면 빨리 등교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인정받으며 즐겁게 꿈을 이뤄나가는 행복한 학교 말이죠.”

서울 중랑구에 있는 송곡관광고등학교는 2009년에 외식, 관광 분야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호텔산업분야의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었다. 유인세 교장은 교육철학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적극적인 동기부여로 학생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밝혔다. 산학맞춤반, 11기업 등 기업과 학생, 학교가 함께 하는 협력 과제 등 송곡관광고의 중점 교육사업과 오랜 교단생활을 통해 체득한 가치관에 관해 들어봤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학교로 선정,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551명이 재학 중인 송곡관광고는 현재 3학년을 제외하고 조리학과와 호텔비즈니스과 두 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신입생은 학과 구분 없이 공통 모집하며 2학년 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해당 분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 자신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게 유 교장의 설명이다. “비교적 진로가 확실한 학생들이 입학하지만, 충분히 경험하고 고민한 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그 결과 학과를 대하는 열정과 몰입도가 더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송곡관광고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어 더욱 심화한 현장 중심 실무교육을 하게 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산학맞춤반이다. 기업과 학교가 상호 협약을 맺고 학생을 선발해 학교 내 강의와 기업 내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해당 기업에 취업으로 이어진다. 조리, 제과제빵, F&B서비스, 사무직(총무, 법무) 4개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취업 시 갖춰야 할 기본소양부터 직무교육까지 실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1기업 프로젝트 역시 이 사업의 일환이다. 기업체, 학생, 교사가 프로젝트 과제를 선정한 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의 개선 방안 연구부터 신규 개발 시제품 제작까지 다채로운 과제를 진행한다. 문영랑 취업지원부장은 제과제빵, C.B.T(cook basic training), 회화북 개발, 호텔 콘텐츠 개발, 호텔 가이드북 개발, 5개 분야29명의 학생과 5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얼마 전 디퓨져와 입욕제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점차 경험을 쌓아가며 두 해째를 맞아 보다 교육 짜임새에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조리과학과, 외식산업 분야 글로벌 리더로 키운다

최근 식문화의 발달과 매스컴 속 요리 프로그램 증가 등으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조리사 직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송곡관광고 조리과학과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춰 창조적 사고 능력을 갖추고 한식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관련 자격증 취득은 물론 취업&진학 프라임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음식문화 연구반, 제과제빵 동아리, 푸드 스타일링 동아리 등 전공 관련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8회 수원전국요리경연대회 동상, 2017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요리경연 은상 수상 등 다양한 경진대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음식을 통해 고객과 마주하는 직업인만큼 ‘3S MIND’를 강조하고 있다고 유 교장은 설명했다. “힘든 환경에서도 웃을 수 있는 스마일 마인드(Smile mind), 자신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스페셜 마인드(Special mind), 항상 자신을 남보다 낮추려는 서비스 마인드(Service mind)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호텔관광학과, 인성과 실무 능력 겸비한 전문가로 키운다

호텔관광학과에서는 국제적 매너와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과 실무 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호텔, 외식업체, 여행사 등 관광 관련 분야는 물론 금융텔러, 마케팅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실제 졸업생들이 양질의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관광레저동아리, 창작칵테일동아리, 커피바리스타동아리, 국제관광연구동아리 등이 학생 주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하며 필수 소양인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국외연수, 잡스쿨 등 체험기회 늘려

송곡관광고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해 학생 국외연수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세계 기업을 탐방하며 현장을 체험하고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갖는다고 유 교장은 전했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얼마 전에는 대만을 다녀왔다고. “작년에 34일간 오이타현립 사이키 호우난 고등학교를 방문했는데 양 학교의 학생들이 배지 만들기 등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헤어질 때 서로 아쉬워할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 지역 방송에 방영되면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됐지요.” 일본 관광공사를 방문해 인사 관련 실무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기업 연수 프로그램인 잡스쿨(JOB SCHOOL)도 학생들에게 반응이 뜨겁다. 지난여름 이틀간 YBM 연수원에 머물며 컨설팅과 자기 관리방법 상담을 받은 바 있다.

 

 

목표설정보다 동기부여가 먼저 돼야매 순간 최선 다해 제자 대하라강조

송곡관광고는 그간의 노력으로 서울시 자기주도학습 최우수교, 좋은학교만들기 자원학교 종합평가 최우수교,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 3년 연속 우수교, 학교평가 우수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학생들 역시 제5회 전국상업경진대회 동아리 페스티벌 금상, 10회 창의 아이디어경진대회 동상, 서울시 비즈쿨 크라우드 펀딩 우수상 등 여러 방면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교직 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35년째를 맞는다는 유 교장은 고교 학생들에게 반드시 해야 한다는 중압감보다 현재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설정보다 동기부여가 먼저여야 한다는 말이다. “오랜 세월 제자들을 지켜보니 고교 때 성적에 맞춰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멈추지 않고 꿈을 이루어 가는 학생들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이야말로 학교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요.”

긴 시간 수많은 학생을 만나온 만큼 기억에 남는 학생도 많을 터. 유 교장은 교사 시절 탈춤동아리를 지도하며 만난 제자를 떠올렸다. 긍정적인 성격에 누구와 만나도 금세 친해질 정도로 친화력이 높은 그의 제자는 공부에 흥미를 못 느껴 시험 때만 되면 기가 죽어 있었단다. 유 교장은 그런 제자에게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했고, 실제 졸업 후 장사에 뛰어들어 현재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한복 전문가가 되어 있다고. “선생님 덕분에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뿌듯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교사가 건네는 말의 무게를 실감하기도 했고요.” 그가 교장으로서 교사들에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학생을 대하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유도 이 말의 무게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등교하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는 철학을 지켜가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