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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성이 살아있는 명품재능고등학교, 명품재능고등학생, 재능고등학교 곽칠성 교장

변화 불러일으키려면 환경부터 바뀌어야!

감성을 입히는 환경개선사업으로 변화를 끌어낸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 인천광역시 동구에 있는 재능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획일화된 환경에서 탈피해 교실과 책상, 건물 벽면에 색을 들이고 그림을 그려 학생들의 시각과 감성을 자극했다. 환경이 달라지자 학생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 곽칠성 교장은 환경이 변해야 비로소 사람이 변한다고 말한다. 감성이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곽칠성 교장을 만나 그간 학교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감성을 입히는 환경개선사업으로 변화를 끌어낸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 인천광역시 동구에 있는 재능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획일화된 환경에서 탈피해 교실과 책상, 건물 벽면에 색을 들이고 그림을 그려 학생들의 시각과 감성을 자극했다. 환경이 달라지자 학생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 곽칠성 교장은 환경이 변해야 비로소 사람이 변한다고 말한다. 감성이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곽칠성 교장을 만나 그간 학교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우수고등학교로 선정돼

재능고등학교는 1954년 인천무선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 후 1998년 학교법인 재능학원으로 법인명칭을 변경해 오늘날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10스마트-시티산업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스마트통신과, 스마트전자과, 스마트전기과, 스마트반도체과, 스마트 건축과 등 정보통신 분야 5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이중 스마트반도체과는 경인 지역 유일의 반도체 학과로서 유니텍 육성사업으로 지정돼 있다. 유니텍 육성사업은 전국 16개 학교만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대학 수업료와 취업이 보장된다.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되며 선발된 학생들은 인천재능대학교 반도체 유니테크과에 입학해 졸업 후 관련 업계로 100% 취업합니다.”

또한, 재능고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7년째 시행하고 있다. ·학습 병행 취업 프로그램과 직무 기술 향상 교육, 11기업 프로젝트, 전공동아리 프로그램, 해외 기업 탐방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178개 학교 중 우수고등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전기과와 스마트반도체과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적용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각각 학교와 기업에서 담당해 전문성을 높여 직무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곽 교장은 설명했다. “학교 중심이 아니라 기업이 중심이 되어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에 적합한 학생을 키우려는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잡 스쿨 운영회화 교육, 해외연수 시행

곽 교장은 부임 후 영어 교육도 강화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외국어 수업인 글로벌 잡 스쿨(Global Job School)을 확대 개편했다. 원어민 교사가 방과 후 학교를 찾아 회화 교육을 하는데 일주일에 2시간이던 영어 시간을 4시간으로 늘렸다. 또 인천영어마을과 연계해 레벨별, 단계별 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80명이던 해외연수도 올해 100명으로 늘려 더 많은 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얼마 전 동경과 큐슈, 상해로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2학년 학생들에게는 해외 기업을 탐방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베트남, 일본, 대만, 중국, 유럽 등 현지 기술 동향을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매해 두 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예절 가르쳐

35년간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는 곽 교장은 이 학교 출신이다. 1977년 재능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나와 모교에서 8년간 교사로 근무하다 재능대학교 교수로 26년간 강단에 섰다. 2년 전 다시 모교로 돌아와 교장을 지내고 있는 그는 부임 후 환경개선 사업을 첫 번째 과제로 삼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많은 고등학교가 그러하듯 교장으로 부임해와 보니 획일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바른 인성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배우는 재능인 이라는 교육이념을 세우고 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췄어요.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 인성도 기술교육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해서였죠.”

학교 건물의 환경개선과 더불어 예절교육도 진행됐다. 그가 택한 방법은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이었다.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곽 교장을 보며 학생들은 어색하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이 먼저 인사하기 시작했다고.

이뿐만이 아니었다. 각 교실에 세계지도와 거울, 칫솔 살균기를 비치하자 학생들의 옷매무새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차분하게 바뀌어 갔다. “누가 저에게 교육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기다림과 심리전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교사는 단기적 성과보다 건강한 사회인을 만드는 직업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상호작용을 하며 잠재력과 역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 건강하게 사회로 내보내는 것이 교육과 교사의 역할일 것입니다.”

 

특성화고, 인성 밑바탕 된 기술교육 이뤄져야

아울러 곽 교장은 특성화고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첨단 기술 분야를 다루는 학교라고 해서 기술교육이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되며 인성이 밑바탕 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곽 교장은 30개 반을 돌며 교장 특강을 열고 선배로서, 또 교육자로서 삶과 꿈에 대해 강의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들에 손편지를 써서 보내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춘천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강사를 초빙해 독서법 강의를 열고 아트홀을 개관한 것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가을에 떨어진 은행잎을 치우지 않고 학생들에게 밟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1년에 네 번 음악공연을 열고 국악, 오페라,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접하도록 하는 것도 특성화고로서 흔한 모습은 아니다. “특성화고는 기술을 배우는 학교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곳입니다. 인문학과 예체능, 기술이 공존하며 인성을 길러주는 학교로써 존재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정성 덕분일까. 최근 학교 행사에 개교 이래 가장 많은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했다고 곽 교장은 전했다.


재능고는 28개 특성화고등학교 중에서도 많은 학생이 몰리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많은 학교가 미달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204명 모집에 400명이 지원하며 탈락자를 대거 내기도 했다고. “입시에서 많은 지원자가 찾는 건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학부모님들의 입소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이 먼저 찾아와 학생들을 채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2018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기술·기능인재 11기업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IoT 홈 서비스부문 은상을 받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는 재능고는 스마트건축과 학교기업 JN-퍼니처에서 편백나무 도마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가치로 여기며 감성이 살아있는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재능고등학교. 또 어떤 노력이 펼쳐질지 기대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