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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투자와 교역 통해 통일 기틀 마련해 갈 것<문성민 민주평통 선양협의회 대련지회장>

중국 문화, 역사 깊이 알고 진출해야

 

중국 랴오닝성 랴오둥반도 남단에 있는 해변 도시 대련은 성해광장과 해빈로 등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도시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항일투쟁의 역사가 담긴 아픈 도시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수용되었던 여순감옥이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 현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선양협의회 대련지회다. 한국언론기자연합회는 문성민 지회장을 만나 지회의 그간 활동 내용과 20여 년 넘게 중국에서 지내 온 그의 휴먼스토리에 대해서도 들어보았다.


  

3년째 지회 이끌어, 다양한 역사 행사 가져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중국지역회의는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선양 등 5개 협의회와 텐진, 다롄 등 2개 지회로 구성되어 있다. 선양협의회 14기 자문위원으로 민주평통 활동을 시작한 문 지회장은 대련지회 17기 지회장을 맡아 현재 3년째 지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11명의 자문위원으로 출범해 현재 18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는 대련지회는 그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지역이니 만큼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힘썼다고 문 지회장은 전한다. “3.1절을 기념해 지난 31일 대련한인회 대회의실에서 교민들과 함께 기념식을 했습니다. 또한, 매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골든벨 행사 주최에 힘을 모아왔습니다. 통일의식의 시작은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진행해 오는 행사입니다.”

문 지회장은 그동안 지역 내 국제학교를 찾아 학생들에 역사와 통일 의식고취에 한 몫 해왔다. 해외 유학생들의 경우 조국의 역사에 대해 바르게 배울 기회가 아무래도 적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또한, 대련한국청소년오케스트라단 지원도 해 오고 있다. 대련한국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08년 창단해 현재 5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기념행사, 추모 공연 등 다양한 자리를 아름다운 연주로 빛내고 있다.

 

 

경제적 상생 통해 통일 기틀 마련할 것

지역사회 통일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을 펴 온 문 지회장은 대련지회가 조직력과 단결력이 좋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문위원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화합이 잘 된다는 것. 대부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이라는 공통점 아래 경제적 상생을 통해 통일로 나아가자는 큰 틀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련은 북한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자문위원 대부분 중국 내 활동하는 기업인들로서 실질적인 경제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투자와 교역을 통해 통일에 다가서자는 것이지요.”

그동안 대련 내 한인 기업들은 중국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희망해 왔다. 또한 몇 몇 기업은 제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에게 이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문 지회장은 전했다. 이러한 상생을 통해 통일의 기틀을 다져나겠다는 게 그와 지회의 생각이다. “북한과의 경제교류는 통일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극대화하며 교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뜻을 함께하고 있는 대련지회 자문위원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업가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지회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대비하고 노력해 주는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시간을 할애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활동이 통일로 나아가는 데 초석을 쌓는 일이 될 것입니다.”

여러 한인 단체에 몸담아 봉사해 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 왔다는 문 지회장은 기업가가 기업을 제대로 이끌 때 다양한 사회 활동 또한 원활하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문위원들의 건승도 기원했다.

 


주재원으로 파견 후 독립해 다양한 사업 영역 개척해와

문 지회장이 대림수산 주재원으로 대련에 온 게 1996년이었으니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다. 2004년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맞으면서 본사 지분을 인수해 독립한 그는 2006년부터 오늘날까지 중림수산에 이어 양광선 식품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양광선 식품은 수산물 제조·가공 업체로 생선포, 튀김류, 햄버거 패티 등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4천여 평 규모의 공장에서 2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미국과 일본,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내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현재 수출과 내수 비중이 반반 정도입니다. 식품회사는 여러모로 다른 분야에 비교해 이익이 박한데 꾸준히 성장해 온 것에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종합식품회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식품건조 분야에 투자 및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란다. 국경 지역인 훈춘에 천일목장을 지어 소와 돼지를 기르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까. “호랑이 보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계획과 다소 다르게 흘러가고 있지만, 지주종업원 형태의 탄탄한 종합식품 분야 내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식품회사와 목장 이외에도 그가 손댄 사업은 여러 개가 더 있다. 제습기 제조 사업에도 손을 댔었고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두고 골프장을 건립해 현재 운영 중이다. , 기업인수합병(M&A)에도 참여했다. 문 지회장이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개척해 올 수 있었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의지가 있다면 길은 반드시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개척해 왔습니다. , 중국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이 있지요. 사업가는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수년간 학교에서 공부하는 이유도 결국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문 지회장은 말한다. 사업가적 기질과 자신의 의지를 신뢰하는 믿음으로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밑바탕에는 중국에 대한 깊은 배경지식과 소통 능력이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문 지회장은 고려대학과 중문과를 나왔다.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공부했던 게 현지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국 사회를 보는 눈이 조금 더 깊었으니까요. 또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상생한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순탄하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그저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었다. 대학진학과 군 복무를 위해 한국으로 가족을 돌려보내고 홀로 남아 사업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문 지회장. 그의 뜻이 어떤 길을 열지 기대해 볼 일이다.

                           

 취재 : 김시동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