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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오대철 월드옥타 대련지회장·대련 대명복장 유한회사 대표

차세대 성장 견인하는 대련지회 될 것
회원들 위한 건강검진 도입해 “뿌듯함 느껴 ”

 

화합과 소통을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차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습니다. 앞으로 명예회장으로서 지회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애쓰도록 하겠습니다.”

25개 지회가 활동 중인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World-OKTA) 중국. 오대철 회장은 그중에서도 대련지회의 지회장으로 임명돼 지난해부터 협회를 이끌고 있다. 2년간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 회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내외 행사 지원하며 소통 힘써, 해외 활동 늘려 갈 것

    오 회장이 월드옥타와 인연을 맺은 건 9년 전의 일이다. 2009년 옥타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문위원과 수석부회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5대 회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대련지회에는 106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일년에 두 차례의 이사회를 열어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 “3월과 10월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협의합니다. 지역사회에의 기여, 지사 간 소통 강화, 회원사 활로 모색 등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화합을 위한 자리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도보대회를 개최해 전 회원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회원사를 탐방해 제조 현장 견학과 간담회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역사회의 단체와 소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오 회장은 대련 조선족 기업가협회, 남경골프협회와 함께 골프대회를 진행토록 추진하기도 했다. “대회와 더불어 골프공을 판매해 조선족학교, 노인회, 옹달샘 학교 등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옹달샘 학교는 한국어 교육 기관입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운영비 기부가 필요한 곳이지요.”

이밖에도 조선족 문화관 주최 추석 운동대회, 노인 단체 회갑 잔치인 산수연, 송년회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지원해 경제인 단체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오 회장은 전했다.

비즈니스 영역을 늘리자는 목표로 해외 활동도 늘려왔다. 해외 지사의 회원사를 찾아 친분을 쌓고 성공사례를 배우자는 취지다. “지역별로 잘 되는 분야와 부진한 분야가 있기 마련입니다. 지회 간, 회원사 간 매칭을 통해 서로에 상승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 건강검진 위해 병원과 협약 맺은 일 기억 남아

   그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차세대를 위한 사업과 건강검진 협약 추진을 꼽았다. “대련지회는 그동안 차세대를 위해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3대 회장이 대련 공항 인근에 있는 자신의 건물 한 층을 차세대 연수원으로 제공한 일을 시작으로 매해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진행하는 등 차세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은 차세대 138명과 협회원이 참가해 우수기업 사례 강의와 창업 아이디어 나눔 등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활동으로 단동, 심양, 무순, 대련 등 4개 지회가 참석한다. 지난 8월에는 9개 지회가 모여 동북 삼성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진행하기도 했다. “차세대들이 활발하게 세계무대로 진출해야 우리 민족의 위상 또한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선배 사업가로서 이들과 소통하며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회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병원과 건강검진 협약을 맺은 일도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오 회장은 말했다. “한국의 의료 서비스에 만족해 그동안은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한국으로 가곤 했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중국의 병원과 협약을 맺어 언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 1500여 개 매장을 열고 내수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브랜드다 보니 안정적으로 주문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

   대련 지역은 1980년대 초반 일본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특히 의류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이룬 곳이다. 90년 이후 한국 봉제 업체들이 들어오면서 기술적 진보가 한 차례 더 이루어졌고 현재 정장, 숙녀복 등 공정과정이 까다로운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몸담았던 의류회사가 도산되면서 2002년 대련 대명복장 유한회사를 설립한 오 회장은 한국 의류 브랜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로서 오랫동안 일했다. 세정, 제일모직 등 국내 굵직한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해 오다 2006년부터 베이직하우스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중국에 1500여 개 매장을 열고 내수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브랜드다 보니 안정적으로 주문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소개하는 오 회장은 원자재와 부자재를 직접 구매해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직접 부자재를 개발해 제작 후 발주하면 위험부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쟁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이러한 요소들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내 한국 의류 브랜드의 위치가 어떤지도 궁금했다. 한국의 섬세한 봉제 기술로 수년 전만 해도 한국 의류 브랜드를 선호했는데 한국 의류 종사자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재 비슷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오 회장은 말한다. 이어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안목 역시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품질관리와 납기엄수로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원과 약속한 것은 무조건 지키는 회사 만들 터

   그의 조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1935년 일제 통치를 피해 이곳으로 와 정착했다. 이민 3세대인 그가 대련에서 사업과 봉사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데는 언어 경쟁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조선족 초, , 고를 졸업해 한국어에 능통했을 뿐 아니라 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해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오 회장은 연변대학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의 의류회사에 입사했다. “의류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회사였어요.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써 온 데다가 일본어를 배웠던 터라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요.”

오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튼튼하고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직원과 약속한 한 것은 무조건 지키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한국 봉제 업체 현장방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회 차원의 계획도 들어봤다. 오 회장은 회원사들이 한국의 중소기업과 매칭 이 잘 돼서 서로 이익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영사관, 민주평통 대련지회, 한인사회, 교포사회 및 학교와 각 단체 등과도 원활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 자리에 있어 보니 여간 어려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귀를 열어야 하는 자리임을 깨달았죠. 이 깨달음으로 앞으로도 사회에 무엇인가로든 기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 김시동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