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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통증 없는 세상의 중심에서 No Sick을 외치다. 기분좋은 한방병원 윤홍일 원장

일상생활 속 턱관절 균형을 찾는 의료기기 ‘No Sick’ 개발 이야기

기분좋은 한방병원 윤홍일 원장의 꿈꾸는 세상은 모두가 통증 없이 즐겁게 사는 것이다. 이를 잘 알려진 영어 단어로 표현한다면 'trust'에 가까울 듯하다. trust의 어원은 편안함을 의미하는 독일어 'trost'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확실한 이유가 없어도 쓰이는 단어 believe와 비교하여 근거 있는 확실한 믿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윤 원장은 행동하는 한의사이다. 턱관절 환자를 진료하며 생긴 고민을 해결하고자 직접 제품 개발에 뛰어든 것. 건강한 삶을 위한 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재발되는 환자의 방문이 개발의 아이디어로

기분좋은 한방병원의 윤홍일 원장은 턱관절을 비롯해 척추, 무릎 등 관절 위주의 치료를 하는 한의사이다. 그가 의료기기 No Sick를 개발하는 데에는 한 환자가 큰 역할을 했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며 전도를 하는 전도사였던 환자는 어느날 무릎 통증으로 윤 원장을 찾은 것. 허리 골반과 무릎 관절 교정 치료를 받은 후 호전이 되어 돌아갔다. 그러나 2주 후 통증으로 재방문을 한 것. 원인을 찾다 보니 무릎 통증은 턱관절 이상에서 시작됨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턱관절 교정을 병행하자 환자는 이후 수 개월 간 재발하지 않았다고.

윤홍일 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때 다시 한번 생각했죠. 몸의 균형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요. 우리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균형이 깨지면 목, 어깨에 쏠리는 무게가 달라지고 전신의 균형도 무너지게 됩니다." 앞서 환자의 통증이 재발한 것은 치료가 부족해서였을까. 윤 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턱관절 질환은 생활 속에서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침을 맞고 치료를 해도 꾸준한 운동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지켜지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그는 여기에서 No Sick 개발을 착안했다. 일상에서 턱관절 균형을 도울 의료기기가 있다면 환자들이 빠르게 호전이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

 

 

저작근 운동으로 턱관절 균형과 전신의 밸런스를 찾아야

턱관절은 복합관절이다. , 한쪽이 틀어지면 다른 한쪽도 균형을 잃게 된다. 목뼈가 돌아가고 안면비대칭과 어깨 근육이 뭉치는 것도 모두 이러한 갈래에서 나온다. 이러한 신체의 연쇄적인 불협화음은 턱관절 문제를 해결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의사가 환자에게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조언해도,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다리를 꼬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다. 몸에 익은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는 것이란 쉽지 않다.

 

 

물고만 있어도 저작근 운동, 통증 없는 턱관절 건강을 위한 'No Sick'

통증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윤홍일 원장의 결심은 의료기기 No Sick 개발로 이어졌다. No Sick는 일반인이 직장이나 집에서도 쉽게 사용하도록 디자인된 턱관절 운동기이다. 해당 제품은 물고만 있어도 저작 운동이 되는데, 기기에 장착된 탄력스프링이 저절로 미세한 운동을 유도해 불균형한 저작근을 강화하도록 한 것이다. 실리콘으로 제작된 실리콘은 개인별 치아에 맞게 성형된다. 일반적인 마우스피스 외에 분리된 형태로 구강 내에 삽입하여 쓰는 의료기기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이다. 따라서 비교적 단순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기 위한 다양한 시험이 뒤따랐다. 허가까지 달린 다사다난한 3년이었다.

 

No Sick를 위한 No Give-Up

저작근 기능회복기 No Sick는 창조경제센터의 6개월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숭실대 창업선도대학 과정을 거쳐 현재는 경기 창조경제센터의 엑셀러레이터 과정에 있다. 일련의 단계는 두 문장으로 나열되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윤홍일 원장과 관련 담당자들의 노고는 이 지면에 모두 담지 못할 것이다. No Sick를 시중에서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도 판매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안면비대칭, 집중력 향상 효능을 명시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효능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경희대한방병원 재활외과와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집중력 시험은 내년 3, 안면비대칭 시험은 내년 7월 마감이 예정되어 있으니 그 즈음 No Sick란 이름으로 시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요?" 이와 더불어 서울대 치과병원에서는 저작근 회복에 관한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양악 수술 후 저작근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시험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지역사회 환자들의 통증 해소와 사회공헌이 목표

윤홍일 원장은 기분좋은 한방병원이 2002년 한의원 개업후 2015년 한방병원으로서 발돋움을 하여 14년간 운영할 수 있던 것은 동작구민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한다. 동작구 한의사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은 바 있는 윤 원장의 지역 사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수익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의 건강한 삶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둔 인물이다. "아프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치료를 해도 재발로 돌아오시는 환자를 보면서 생활 속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No Sick 이후에도 일상에서 통증의 개선을 돕는 기구를 2,3개 더 개발하고 싶습니다. 100세 시대인 만큼 아픈 곳도 많을 분들을 위해 나누면서 살고자 합니다."

"No Sick 제품은 의료기기이므로 임상시험이 없으면 의미가 없어 부단하게 움직인 한 해였습니다. 자체적으로만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새해에는 시험들도 마무리되어 좋은 날들이 올 것 같아요." 유난히 바쁘고 힘든 2018년을 보냈다는 윤홍일 원장.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을까. 턱관절장애의 고통을 덜어줄 솔루션 No Sick를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