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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한국인상공회 이민재 회장]한국학교 설립, 공동체 행사 등 한중 민간 외교관 역할.

교민, 조선족 교포를 아우르는 운영으로 2018년 글로벌 재외동포대상 수상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그것은 소망에 불과하지만, 러 사람이 함께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중국 광저우 한국인상공회 이민재 회장과 재외동포, 회원사가 모여 중국 교민의 삶이 한층 밝아진 것은 이룰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이 회장의 2018년 글로벌 재외동포대상(한인봉사부문) 수상은 그가 중국 교민의 현지 생활이 진일보하는 기반을 닦은 데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시종일관 겸손하면서도 한인회에 대한 애정이 올곧이 드러나는 이민재 회장과의 인터뷰를 하였다.


  

광저우 한국인상공회 22, 23대 회장 역임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 자처

중국 광저우 한국인상공회는 1992년 한국과 중국의 수교가 이뤄진 당해 설립되었다. 현재 한인회는 국제적으로는 약 200, 중국 전역에는 67개가 존재한다. 이중에서 회비를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회원사를 200곳을 보유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년 간 회비가 납부되지 않으면 자격을 상실하는 엄격한 룰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단단한 결속력으로 뭉친 알찬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민재 회장은 2010년 광주 아시안게임이 한창일 때 한인체육회에 참여하면서 한인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2, 23대 회장을 지내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교민들의 중국 생활의 저변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교육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모금으로 결실.. 광저우한국학교 설립

이민재 회장은 어렵다는 이유로 필요한 일을 그만두는 인물이 아니다. 2012, 그가 광저우한국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든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소신이다. 이는 중국 광저우 한국인상공회의 자랑스러운 점이기도 하다. 1년 간의 모금으로 20139월 개교에 성공한 광저우한국학교는 현재 300여 명의 초,,고 학생이 재학 중인 소중한 교육터로 자리매김했다. 정부 지원이 아닌, 순수한 민간 차원으로 달성한 모금액은 60억에 달한다고. 이민재 회장은 학교 설립을 한국인상공회의 최고의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학교 설립까지는 2만 평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고 인허가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등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민재 회장은 막바지 동력 부족으로 고생했던 때에는 조선족 교포가 사연을 듣고는 한국 돈으로 1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저희 사연을 듣고 1초의 고민 없이 거액을 기부하며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들이 중국을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협조로 광저우 교민 사회가 더욱 풍성해진 것이죠."

 

교민 행사와 한글학교도 운영.. 타지 생활의 기틀 마련

한국인상공회의 역학을 교민과 유학생, 조선족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매년 1주 간 펼쳐지는 한중문화주관은 교민들과 중국 국민들이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다. 주말에는 한글학교도 운영한다. 광저우 한국인상공회의 20년이 넘는 꾸준한 운영으로 매주 200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동북아시아의 인재로 성장할 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정기적으로 취업, 진로, 창업 상담회를 개최하며 한국과 중국의 우수 인력으로 나아가는 견인 고리를 담당한다. "올해도 2번의 취업 상담회를 진행했습니다. 1:1 상담도 곁들인 덕에 상반기에는 10명이 취업하면서 청년실업이 심각한 한국 사회에도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코트라에서도 협력해 주어서 하반기에 함께 진행하니 구인 기업이 많아 오히려 학생들이 부족할 정도였답니다." 청년 취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에 뿌듯함이 드러나는 이민재 회장의 전언이다.


   


배타적이지 않은 한인회, 조선족 교포와 한민족공동체활성화 구성

현재 광저우 한국인상공회에는 10여 명의 교포가 특별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중국의 큰 기업들도 회원사로 함께 한다. , 조선족 기업가 중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인회와 호흡을 맞추는 중이라는 것. 한민족공동체활성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이민재 회장을 포함한 조선족 회원이 발맞추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랑스러운 점은, 조선족 교포라고 하면 몇몇 타 지역에서는 배타적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광저우 한국인상공회는 이런 점까지 아우른다는 것이죠." 이민재 회장은 하나의 예시로 한민족골프대회를 언급한다. 말 그대로 한국인과 조선족 교포가 골프를 즐기며 교류의 시간을 갖는 것인데, 상반기에만 220여 명이 참가하여 친분을 다졌다고. 하반기에는 기업 회원들을 위한 상공회골프대회도 개최하며 활동 범위를 다양화했다.

 


교민에게 닥친 갑작스런 사고에 동행하는 한인회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만, 교민이 사망하거나 뇌출혈로 쓰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긴급 후송을 맡거나 모금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시 중환자실 입원이란 재앙과 같다는 것이 이민재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처한 교민을 위하여 천만원 가량을 급하게 모금한 사례도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교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셈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더불어 장학사업도 진행하는 중이다.

 

남은 1.. 안정적인 운영, 젊은 조직 구축이 목표

내년 말 퇴임을 앞둔 이민재 회장에겐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광저우한인상공회가 재정적으로 더 안정된 한인회를 만드는 것이다. 회비로 충당되는 특성상, 신규회원을 늘려 후임자가 부담 없이 한인회를 이끌도록 돕고 싶다는 것. 둘째는 젊은 조직 만들기이다. 여기에는 중국을 잘 이해하는 인재들이 기업, 기관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펼쳐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중국 진출,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준비성이 필수"

이민재 회장에게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인들을 위한 당부를 부탁했다. 이에 돌다리도 두드리는 준비성을 갖춰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과거에 비해 중국의 제도 정비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근로자들의 복지 의식도 높아졌구요. 사업에 필요한 제도와 관련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습니다." 이 회장은 현지 전문가 집단과의 교류를 통해 나의 경쟁력을 따져보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 회장은 인터뷰 중간마다 3년 간 자신을 신뢰하며 따라와 준 교민, 회원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를 전했다. 올해보다 더 성장하는 내년을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자신감과 더불어 청년층, 기업, 조선족 교포와의 관계 유지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한국의 든든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맡은 그와 달려갈 광저우 한국인상공회의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취재 : 김시동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