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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리시 갈매고등학교 김주영 교장] “마음은 따뜻하게, 머리는 냉철하게!” 꿈을 향한 갈매고등학교

2018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2019 혁신학교 운영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 실시

 

인간존엄을 최고의 교육비전으로 내세운 갈매고등학교(교장 김주영)2017년 총 200명의 신입생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후 2018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이자 2019년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바른 배움과 성장이라는 교육적 기치를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살아있는 교육기관이다. 갈매고등학교(경기도 구리시 갈매순환로 75) 학생들이 흥미 있는 수업을 자유롭게 들으며 수업시간마다 교실을 이동하는 모습에는 부산스러움보다는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이 일치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학생들이 성장하길 바라는 김주영 교장의 신념이 깃든 갈매고등학교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자.


 


처음 시도하는 고교학점제 운영, 어렵지만 가야 하는 길

김주영 교장은 인성과 진로교육 조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학교 아이들이 배움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학교 차원에서 여러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접근하여 무조건 잘못됐다고 하기 보다는 다양한 수업기법을 도입하여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향후 모든 고등학교에 학점제가 도입이 될 방침인데 아직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환경기반이 미비하거나 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 학교에는 꼼꼼하게 점검하고 준비하며 추진하면 더욱 좋겠죠.” 고교학점제에 있어 신중한 로드맵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박시영 고교학점제 담당부장 역시 이에 한마디를 보탠다. “아직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답니다. 학생들이 매번 이동해야 하고 공강시간이 생기면 따로 갈 공간이 없는 것처럼 말이죠. 갈매고에서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강시간에는 귀가조치를 하는 등 조금씩 개선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자유로운 수업을 듣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시간이 비는 학생들에게 개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나 온전히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꾸리는 등의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학생 맞춤형 수업으로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

갈매고등학교가 파격적인 것은 학생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것이다. 한정된 과목 안에서 1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원한다면 국영수를 최소화하며 예체능과목을 많이 듣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아이들의 시간표가 다르기에 학생들의 시간표를 맞추다보면 선생님들도 함께 분주해진다. 한 교사당 2~3과목을 가르키며 5시간을 연속으로 수업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부분을 감수하면서 고교학점제가 잘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시영 담당부장은 학점제 운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학교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실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 상황에서 선생님들이 학점제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주체성을 갖고 과목을 선택하도록 배려하는 것이죠. 무기력하게 교실에서 자는 것보다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움직이고 매시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교류하는 것은 커다란 장점입니다.”

 

갈매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와 더불어 올해부터 혁신학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수업연구에 더욱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다. 아이들이 수업에 최대한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개별화 교육과정까지 고민하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수업과정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비록 바쁘고 정신이 없어도 교사들이 관심 있는 과목을 개설하고 이를 수강하는 학생들과 호흡하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100% 교사의 흥미 위주로 과목을 개설할 수는 없으니 아이들의 교육과 어떻게 접목할지 생각하며 교육자로서의 전문성을 발현시키는 중입니다.” 실제 국어교사인 박시영 담당부장은 문예창작과 고전읽기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의 결과를 보면서 교과목에 대한 접근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기저에 깔려 있다.


 

 

고교학점제 운영으로 거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

교사의 수업탐구와 진로수업, 교과간 융합 등이 반영되면 금방은 아니라도 시간이 쌓여 교육과정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김주영 교장은 강조한다.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이끌 데이터가 모이면 미래를 대비를 위해 필요한 전문성과 자율성을 모두 갖춘 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 “어려워도 계속 운영하면서 상반기, 1년 뒤 조사를 거쳐 차츰 더욱 완벽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교사들의 결집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 대한 교과지도역량 및 정책적인 이해에 대한 노력이 병행되길 바랍니다. 고교학점제도나 혁신학교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학생들에게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훨씬 좋은 제도입니다. 원활한 제도 시행에 알맞은 공간 설계의 철학과 교사의 자발성이나 전문성이 잘 발현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김주영 교장은 교사, 교실 확충은 물론, 실질적인 교과교실 운영에 적합한 학교 설계의 필요성까지 세심하게 바라보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꿈과 끼를 발현하는 즐거운 학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및 혁신학교 운영 외에도 갈매고등학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마을교육 사회적협동조합 갈매쿱(매점)‘ 운영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의 도전의식과 협력정신을 기를 수 있는 교내 대회 및 행사와 동아리 활동도 빠질 수 없다. 교내 팝송대회에서는 각 팀마다 성실히 준비한 춤, 퍼포먼스, 의상을, 과학탐구대회 에그 스턴트에서는 자신만의 구조물을 만들어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연구하는 등 교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호텔관광동아리, 수학만화반, 또래상담반, 미래비평반, 교지편집반 등 관련 진로와 연계된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끼를 탐색할 기회를 갖는다.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수업 및 자습 시설은 11좌석제로 운영되며, 수능 배열 형태로 책상을 배열해 자기주도식 학습으로 실제 수능에서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모든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김주영 교장의 교육철학

저마다 꿈을 갖고 있지만 누군가는 실현되고 누군가는 사장되어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서 뒤따르는 어려움도 많습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공공성은 물론, 모든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 예상합니다. 여기서 학교의 역할과 전체 아이들을 어떻게 아우를지에 대한 사회 공동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김주영 교장은 진정한 4차산업혁명 인재는 따뜻한 가슴으로 미래에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인다. 든든한 멘토와 함께 세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힘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길러가는 갈매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들 아름다운 사회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