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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동북고등학교 이성복 교장]지덕체를 고루 갖춘 인재로 가득한 사학명문 ‘동북고등학교’

성공적인 2018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을 위한 노력

 

매일 아침, 1,400명의 학생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푸른 느티나무를 지나 교실로 향한다. 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동북고등학교(교장 이성복)의 등교 풍경이다. 많은 학생과 교원이 활동하는 사립학교에서 2018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선택권과 더 넓은 진로탐구를 장려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고교학점제를 연구하고 운영하는 동북고의 이야기를 함께해보자.


 

 

학생들이 원하는 교과목을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 운영

 

작년 기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시작된 고교학점제는 동북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과목을 최대한 모두 들을 수 있다.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개설할 수 있는 과목들을 1학년 대상으로 전체 조사를 받고, 거기에서 많이 선택된 교과목을 개설했다. 현재 2학년이 된 아이들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학교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 학생이 20개의 교과목 중 8과목을 선택하여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효선 교무부장은 학생 수가 많은 동북고등학교의 특성상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출발하기에 선뜻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로지 학생들을 보며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실수가 있어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실제로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 후에는 오차가 있으면 안 되니 미리 시작한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만이 고교학점제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동북고 고교학점제 TF팀도(이승민, 진계현) 덧붙인다.

 

 


고교학점제 정착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사의 열정

 

학점제 운영에 어려움이 있진 않았는지 질문하자 이성복 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선생님께서 3,4과목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셨어요. 강동구는 입시에 대한 기대치가 많은 지역이라 이점도 고려하여 교과를 개설해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실제 수업 진행을 위한 작업으로 고생도 많으셨을 겁니다.” 100% 정착되지 않은 제도를 연구하고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에는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성복 교장은 혹시라도 교사진이 너무 힘든 나머지 진행이 어려울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교직원에게 감사를 보냈다.

동북고등학교처럼 규모가 큰 사립학교에서 고급과정과 일반과정을 구분하여 여러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절대적인 업무량도 많아지며 교사 간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를 잘 이해하고 호흡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성복 교장은 고교학점제가 잘 정착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선택과목의 다양화를 위한 교실 수급과, 강사 인력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서 갖는 의지

 

탄탄한 매뉴얼을 가진 고교학점제이기에 현재 교육부 예산을 받아 탄력적으로 원활한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동북고는 사립학교라 선생님 간의 우애가 굉장히 돈독합니다. 교사들이 교과 협의회, 부서 협의회 등 공식적인 협의회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수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면서 연구학교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께 학생의 진로를 위한 선택권을 보장해 주는 학점제를 잘 설명해드리고 조율하면서, 대학입시 대응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교학점에 연구학교로서 모범이 될 만한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한 이효선 교무부장의 이야기다.

 

사학명문 동북고등학교를 만드는 주인공은 재학생과 졸업생

 

66년의 역사를 지닌 사학명문 동북고등학교는 총동문회도 잘 발달되어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및 멘토링이 활발하다. 1990년대부터 2010년도까지 20년 가까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만 매년 20명 정도씩 나오며 대학입시에서도 매우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특목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북고처럼 법조인 70여명, 그리고 수많은 의사를 배출한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동북고가 공부만 잘하는 학교는 아니다. 글로벌한 축구스타 손흥민 선수는 동북고 재학 시절 동북고 총알이라는 별명으로 일찍이 그 재능을 드러낸 바 있다. 이회택, 홍명보도 동북고 출신이며, 축구선수 박주영도 동북고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아마추어 야구팀은 서울시 전체에서 매년 우승, 준우승을 거머쥘 정도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1500m)과 은메달(1000m)을 획득한 정재원 선수 역시 동북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수십년 동안 폭력서클문제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까지 감안하면, 지덕체를 갖춘 인재들이 가득한 학교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애를 지닌 인재로 성장하길이성복 교장의 교육철학

 

동북고등학교 이성복 교장은 사랑, 성실, 봉사라는 교훈 하에 학생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창인학원 이은택 이사장도 재단차원에서 많은 협조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나 학교 운영 모두 선생님들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두들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커다란 애정으로 열심히 힘써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명문사학으로서의 자긍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학생과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성복 교장의 한마디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