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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의학과 양의학의 영역은 서로 겹치지 않아, 오랜 시간 지역을 지킨 우직한 뚝심의 이야기,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 / 동제한약방 최만묵 원장

현대 의학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것이 건강하게 살기 위한 인간의 꿈이다.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의 부친인 동제한약방의 한약사 최만묵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의학을 찾는 환자들은 대개 양방 의학으로 치료 불가 통보를 받은 만성 질환자들입니다. 여기에는 성인병이나 디스크 등 병명도 다양합니다.”라고 말하며, 요컨대 한방 의학과 양방 의학이 결코 상호 반목하는 관계가 아님도 아울러 강조했다.

한의학 역시 양의학의 좋은 동료이자 보조원으로서 함께 환자들의 병을 살피는 존재로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최 원장은 양약에서 한약을 폄하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양의와 한의가 서로를 존중하고 각 학문의 좋은 점을 아울러 함께 익혀서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언사도 보탰다.

 

 

27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온 부자의 뚝심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의 비법이라는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의 부친인 최만묵 원장, 그는 65년도에 처음 인천으로 올라왔다고 밝히며, 당시만 해도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던 까까머리 학생이었다고 고백했다. “비로소 그때부터 제가 한방 의학에 입문하게 되었으니 참 오랜 일이죠, 그 이후 한약사로서 당진에서 이곳을 오가며 한약방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자리에서만 27년간 자리한 셈이지요.”

그의 아들인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은 본래는 양의를 지망했다고 전했다. 공부도 곧잘 하는 모범생이었다는 최 원장은 실제로 수험생 시절 치의학대학에 합격하기도 했지만, 가업을 잇기 위해 이를 포기하고 한의대를 다니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1층과 2층에서 동제한약방과 동제당한의원을 운영하게 된 오늘, 아들이 처방전을 보내면 아버지가 이에 자신의 경험과 정성을 더해 약을 짓는다. 다만 본래부터 최만묵 원장에게 진료받던 단골 어르신들께서는 한약사 최만묵 원장을 더 좋아하신다는 후문, 그렇기에 어느 때고 환자가 필요로 하면 그에 응할 수 있도록, 웬만한 일이 아니면 공휴일에도 약방 문을 열고 지킨다는 것이 동제한약방 최만묵 원장의 소신이다.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데 불편하시지 않게끔 연중무휴라는 나름의 원칙을 고집한다고.

이제 연세도 있는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만류도 있지만, 최 원장은 건강이 허락되는 한, 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건강하지 못하면 환자를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아침에 걷는 운동을 1시간 정도 하고 있지요. 그저 매일매일 이곳을 지키는 것이 제 본업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멈추지 않는 공부, 한방 의학은 끝이 없는 길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 역시 이러한 아버지의 뜻에 깊이 공감한다. 특히 그는 아버지 동제한약방 최만묵 원장이 자신을 향해 항시 건네는 고언, “소신 있게 환자를 보되, 거만하지 않고 늘 환자의 편에서 진료해야 한다. 환자는 늘 아파서 오기 때문에, 그 환자의 아픈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의료인이 되어야 한다.”는 그 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동제당한의원 최 원장 역시 바쁜 일정에 짬을 내어 다른 한의원과 함께 뜻을 모아 지역 복지관에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침술을 나누고 있다는 후문이다.

동제한약방 최만묵 원장은, 이러한 이야기를 전하며 아픈 사람이 환자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듯, 의료인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환자를 이해하기 쉬워진다는 사실을 매일매일 통감합니다.”라는 이야기도 아울러 잊지 않았다. 특히 어느 의사가 그러지 않겠느냐만, “한방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도 평생 공부를 놓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며, “항시 자만하지 말고, 항상 연구하고 섬기는 자세로 환자를 치료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약의 처방에는 정해진 법칙이 없습니다. 그저 한의사와 한약사의 공부와 연구로 그 효능이 온전히 결정이 나는, 그러니까 한약을 빚을 때마다 한의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니 항상 공부하십시오. 옛 선조들이 남긴 의서만 맹목적으로, 그 틀에 갇혀 따르지 말고, 꾸준히 연구하여 자기만의 의서를 꼭 하나쯤은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말이지요.”

가령 한약의 종류에는 대략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만도 600여 가지가 된다. 그러나 이 중에는 소위 벽제라고 해서 구입하고 싶어도 약재가 이제는 존재하지 않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의 부친인 한약사 최만묵 원장은 이 때는 시일을 넉넉히 두고 요청해 주시면 해외 등지에서 들여오니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동제당한의원만의 비급 침술라고 할 수 있는 화침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부연하자면 화침(火鍼)이란 뜸과 침을 함께 두루 사용하는 침술이다. 침에 뜸을 얹어 때서 침을 뜨겁게 달군 다음, 이를 통해 침이 주는 자극을 상승시켜 만성질환자들이 더 빨리 약효를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원리이다. 이와 관련,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과 그의 아버지 동제한약방의 최만묵 원장은 침은 일종의 자극 요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침이란 우리 몸에 있는 혈에 각각 침을 놓아 혈자리를 자극하여 몸을 이롭게 만드는 것으로, 화침은 이러한 침의 효능에 뜸의 화기를 더해 혈자리에 더욱 강한 자극을 가할 수 있게 합니다. 다만 외침이라고 해서 침을 맞지 못하는 체질의 환자들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약을 사용해 몸을 보하는 형태로 치료합니다.”라는 참 흥미로운 이야기 또한 기자에게 함께 들려주었다.

특히 최근 대기 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기관지, 천식, 호흡기 환자들이 늘은 상황인데, 최 원장은 주로 오랜 기간 상당량의 양약을 복용해 양약이 잘 듣지 않는 어르신들이 이러한 환자의 상당수라고 밝히며 한약은 일반 약이 잘 듣지 않거나 만성화된 질병을 겪는, 특히 연세 드신 환자들께서 좀 더 빨리 낫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오늘도 달리는 두 부자

한편 동제당한의원 최장혁 원장은 최근 제53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인천세무서에서 진행된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세무서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 원장을 대신해 그의 아버지이자 27년 전통을 지닌 동제한약방의 베테랑 한약사 최만묵 원장은 다른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저희가 귀한 상을 받을 기회를 주셔서 참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감상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본지와의 인터뷰 말미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앞으로도 계속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런 상황에서 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자신도 매일 느끼고 있다고도 말했다. 특히 최 원장 부자는 이곳 인천 동부 지역은 재개발 현안 등으로 인해 인구가 많이 줄었고 그나마도 영세 노인 계층이 거주민의 주류라고 밝히며, 경제가 어렵지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저희 부자가 계속 노력하겠다는 나름의 의미 있는 다짐도 밝혔다. 한의사와 한약사, 지역을 살리는 참 의료인으로 기억될 두 부자의 걸음을 함께 응원해 본다.

 

동제당한의원 : 인천 동구 동산로88 032-765-7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