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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으로 국내 최고의 제품을 자랑하다 / 현대환기산업 최창호 대표

자그마치 30년이다. 그 긴 세월 동안 환기구 산업의 외길을 꿋꿋하게 걸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기자가 묻자, 현대환기산업 최창호 대표는 사실 저는 제품을 구현하는 데 성공하고, 그 성공을 주변 사람들과 세상이 알아줄 때 가장 기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기자에게 들려주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는 부지런하고, 둘째는 성실해야 합니다. 그다음 셋째가 바로 제품이지요. 내가 만드는 제품을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좋게 만들어야 합니다. 제품이 지닌 하자를 매일매일 한 가지씩 줄여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군요.”

 

기회는 언젠가 반드시 온다, 계속 버티고 버텨라

요컨대 최 대표가 들려준 이러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역사였다. 9153일에 그가 처음 현대환기산업을 창립한 이후 자그마치 28여 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이제 현대환기산업의 미래는 탄탄대로만이 펼쳐져 있다. 최창호 대표는 아직도 그날이 잊히지 않는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주거성능연구소에서 진행한 "렌지 후드 역류방지 환기 캡" 성능평가에서 현대환기산업의 제품이 우수성을 인정받은 날, 그때가 되어서야 최 대표는 비로소 움츠렸던 어깨를 조금 펼 수 있었다. 자는 시간 몇 시간을 빼고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았다는 최창호 대표, 그래서 살뜰하게 챙기지 못한 가족들에 한편으로는 미안해하면서도, 곁에서 묵묵히 지지해주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다시 또 힘을 얻는 그다.

모든 것은 오랜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작년부터 삼성물산에서 시공하는 아파트 래미안전 현장에 현대환기산업의 제품이 들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삼성물산 외에도 대우건설이라든가 GS건설의 자이, 호반건설에서도 현대환기산업의 제품은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에서도 본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후문.

이렇듯 최창호 대표의 현대환기산업이 생산하는 환기구 제품의 뛰어난 성능이 상대적으로 타사와 비교했을 때 단가가 비싸다는 결정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건설업계의 러브콜을 여럿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요컨대 근래 새집증후군 등의 현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좋지 않다는 점이 여러 언론과 연구를 통해 알려지면서 환기의 중요성 또한 커진 상황이다.


남다른 제품의 품질, 고민과 땀이 만들어 낸 결과

그 가운데 최 대표와 현대환기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기존의 환기구와는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모양은 비록 유사해 보일지라도도 성능적으로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창호 대표는 기능적인 부분은 국내 최고라고 감히 자부합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현대환기산업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신제품 역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 대표가 중점을 두는 연구는 제품 종래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생산 단가를 절감하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본래 높은 가격 때문에 현대환기산업의 제품에 관심이 있으시면서도 사용을 고민하는 수요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산인 것이다.

여기에 가장 큰 난관은 저희 공정 자체가 본래부터 손이 많이 가는 편에 속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모두 맞춤형 생산이기 때문이죠. 각각의 거래처가 원하는 니즈와 특성에 꼭 맞는 맞춤형 금형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코스트가 상당합니다. 단 그만큼 퀄리티는 자부할 수 있지요. 다만 앞으로는 생산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물건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게끔 라인을 구축하고 공정에도 최대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서 적정 품질을 유질하면서 코스트를 낮추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10명의 정규직 직원 외에 여러 일용직 근로자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는 현대환기산업은 기술 관련 특허를 3, 우수인증은 삼사십 건 가까이 보유한 환기구 업계의 강소기업이다. 게다가 연구 또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라 그 노하우 역시 남다르다.


 

이에 관해 현대환기산업 최창호 대표는 앞으로도 더욱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서, 궁극적으로 국내의 작은 시장을 벗어나 외국으로 나가자고 다짐합니다. 나아가 미래 세대를 향한 유산으로 저희 제품이 남을 수 있게끔 노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중소기업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현대환기산업은 이번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 동종 업계의 니즈와 시장이 추구하는 현재 트렌드를 살피고 시장에 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참가했다.

다행히 국내 바이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는 후문. 개중에는 직접 현대환기산업 부스를 찾아와 제품에 관해 물어보고 거래를 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현대환기산업 최창호 대표는 전했다.

앞으로 높이 날아오를 일만 남은 현대환기산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으로서 지닌 태생적인 어려움이 그 탄탄대로를 가로막는 게 아닌가 한다는 것이 최창호 대표의 고민이다. 그가 말했다. “중소기업에도 고급 인력이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중소기업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 역시 명료하다. 중소기업도 마냥 법의 보호만 받고 국내 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사는 게 아닌, 대기업과 경쟁하면서 더 높은 꿈을 보고 성장할 수 있어야 그게 올바른 경제라고 그 또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하고, 또한 잘 길러야 한다. 그러나 최창호 대표의 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고질병은 바로 여기에서 태동한다.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정말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매번 느낍니다. 사람이 있어야 개발도 하고 연구도 하는데 그러기 힘든 상황입니다. 복지도 복지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월급 격차가 상당한 것도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입니다. 인재가 모이지 않으니까요. 청년들도 전체 회사의 반 이상인 중소기업을 바라보지 않으니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고, 반대로 중소기업도 구직자의 다수가 이곳에 오기를 외면하니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 학교와 현장 간에 괴리가 심각합니다. 정부의 도움을 절실한 곳에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참 열심히 달렸다.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오직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일과, 주어진 업무에 몰두하며 살아왔다는 현대환기산업 최창호 대표. 그만큼 퀄리티 있는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당당한 중소기업이자 가족에 더욱 자신 있는 가장이 되고 싶었을 그다. 그런 최 대표가, 바로 이제는 더욱 많은 소비자를 찾아 다가가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