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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5년 외길,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열정, 금형사출기술의 한 획을 긋다! / ㈜마상기공 임채복 대표

누구보다 긴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이들보다 빨리 걸어야 가능한 일이다. 19855월에 설립된 마상기공은 훌륭한 품질의 사출품 생산을 위한 금형기술 컨설팅과 금형온도조절관련 장비들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임채복 대표는 업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까지 최고의 장비들을 생산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연구하는 삶을 살아왔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든든한 지지기반을 다진 마상기공 임채복 대표의 인생스토리와 기술전문가로서 말하는 촌철살인을 함께 들어보자.


 

35년 외길로 쌓은 최고의 금형사출기술

금형사출기술은 일정한 형상을 가진 틀을 가진 금형에 다양한 기술로 재료를 용융시켜 상측, 하측 등에 있는 빈틈으로 쏘아 의도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리킨다.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낯선 기술이지만 핸드폰, 자동차 범퍼 등 실제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다. 마상기공의 자랑하는 우수한 금형사출기술은 임채복 대표의 선구안에서 시작한다. 무인화, 자동화시대의 도래를 예상한 임 대표는 불량률이 적고 일정하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당시만 해도 재료의 표준화나 사출 과정의 통일성이 갖춰지지 않아 그야말로 상황에 맞춰 생산하는 시절이었다.

 

 한국보다 선진 기술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서양에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부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풍토도 있었구요. 크게는 봄, 겨울부터 아침, , 저녁마다 온도가 다른 탓에 냉각채널이 막혀 계란껍질처럼 막이 형성되거나 녹이 슬어 구멍이 다 막히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라며 임채복 대표는 초기의 금형사출 과정을 회상했다. , 중요한 것은 금용온도의 조절이었다. 대리석에 던져도 깨지지 않고 겨울철에도 강인한 자동차 범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임채복 대표의 문제의식이었다. 사출압력을 떨어트려 잔류압력을 줄이니 충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고 각 부위의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생산시간이 단축된 것은 당연하다. 또한, 재료비도 10%가량 절감되며 그야말로 기술의 혁신을 이룬 것이다. 금형온도센서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온도를 관리하여 전기 사용량은 물론, 냉각시간과 불량률 단축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 이로써 과거 글로벌시장에서 유럽차, 일본차에 다소 뒤쳐졌던 국내자동차가 터닝포인트를 찍을 수 있는 중요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어려운 시절 속에서 기른 굳건한 국가관

현재도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일본 등 많은 국가의 엔지니어가 마상기공의 기술을 보기위하여 견학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놀라움을 표하며 이들의 기술력을 인정했다. 금형사출기술에 있어 혁신을 이룬 당시 일본의 바이어들이 찾아와 수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업가의 입장으로서 굉장히 솔깃한 제안이었으나 임채복 대표는 3년 간의 검증기간을 가진 뒤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완곡하게 거절을 표했다. 그 이유는 임 대표가 가진 남다른 애국심에서 비롯된다. 이에 대해 임채복 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0대시절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우리나라의 산업을 반전시켜야겠다는 국가관을 길렀죠. 형편이 안되서 능력이 있어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조차 힘들 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급우들이 어떻게 해서든 모두가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았던 것이죠. 일본에 기술을 수출하면 사업적으로 이득은 되었겠지만, 뱡향을 선회한 것도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손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또 한 번의 혁신, ‘슈퍼토네이도기술

많은 이들이 난관에 봉착하면 포기하거나 그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러나 마상기공은 박차고 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IMF 시기, 대기업에서 원가절감 차원으로 온도센서를 뺀 채 생산을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센서를 넣음으로써 획기적으로 완제품의 조건을 표준화시켰던 것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센서 없이 물의 온도와 금형 온도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임채복 대표에게 남겨진 과제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임 대표는 에이전트의 개인 행사 참여 차 인도를 방문했던 시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남는 시간 동안 머릿속에서는 어떡하면 기술을 더 발전시킬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때 진공흡입력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과 파이프 안에서 물이 아래위로 오가는 것이 어려운 점은 공기를 뺄 때에만 밀어내고, 올라갔던 물은 내려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압력을 받는 쪽에서 나가는 물을 강제로 밀어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딱 떠올랐죠. 원가 차이도 얼마 안나고 펌프 고장도 없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실제 시연을 해보니 정확하게 구현된 것이다. 빠른 냉각속도로 생산성을 300%까지 끌어올리며 완벽한 난류 형성으로 불량률 0%, 균일한 온도편차까지 이룬 슈퍼토네이도기술이 탄생한 순간이다.

 

중소기업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구조가 되었으면

대한민국의 뿌리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의 상황에 대한 임채복 대표의 의견이 궁금했다. 질문을 건네자 생기 넘치던 임 대표의 얼굴은 다소 어두워졌다.

사실 현재로서는 어려운 사람이 더 힘들어지는 구조입니다. 가끔은 쓴소리를 할 때도 필요하죠. 세계에서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으로서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중소기업의 다리를 잡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희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바쳐 투자하고 개발한 기술을 공급하는 입장입니다. 함께 걷는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를 생각하고 많이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법안도 더 연구하여 기업경제가 활성화되면 인재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청년층 역시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을 찾는 선순환구조가 될 것이라는 임채복 대표의 촌철살인이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마상기공의 임채복 대표는 언제나 왜 이렇게 하는가’,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라는 퀘스천마크를 붙인다. 문제의식을 가져야 해결법도 따른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실패를 해도 오롯이 나의 경험이 되기에 다른 것을 시도할 때 대안이 생긴다는 건강한 사고를 가진 임 대표는 앞으로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진출하여 회사 거래 규모를 키워 코스닥 상장까지 목표한다고. 그렇게 하여 지금까지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공모주를 주고 싶다는 깊은 생각까지 덧붙였다. 권위의식보다는 자신을 낮추면서 늘 상대에게 배울 점을 찾는다는 임채복 대표와의 인터뷰는 마상기공의 미래,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제조업의 희망을 엿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