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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명문 사학의 힘! 충남 서령고등학교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과 인성교육까지 함께하는 따뜻한 학교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안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1956년 개교 이래 수많은 학생들을 배출한 충남 서령고등학교(교장 한승택)2011년부터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일궈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답습하여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지만, 안주보다는 변화를 택하며 매번 발전하고 있는 학교이다. ‘바른 인성을 갖춘 모든 서령인이 곧 VIP’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서령 V I P 운동(Various, Interest, Personality)’이라는 개성있는 캠페인을 펼치는 서령고는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학습 커리큘럼 개발로 여념이 없다. 과학중점학교에 걸맞게 다이나믹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꽉 찬 서령고등학교만의 특색을 들여다보자.

 

 

전문성 있는 교직원이 운영하는 과학중점학교

현재 2학년 2학급, 3학년 3학급으로 구성된 서령고등학교의 과학중점반은 매년 다른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최대한 학생들이 희망하는 내용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청소년 동아리연맹 전국지도자 회장을 역임한 이력을 가진 서영현 부장의 인력풀을 활용하여 외부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초청강의도 진행된다. 과학중점반 운영을 위하여 따로 부서를 만들어 전문성 있는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다. 한승택 교장은 늘 변화하는 학습 프로그램과 전문성 있는 교원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쉽게 가고자 한다면 처음에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따라할 수도 있겠지만, 학부모님들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금방 드러나게 됩니다. 전문성이 결여된 교육도 바로 알아차리게 되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말대로 교원의 역량이 곧 학생의 역량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2011년부터 꾸준하게 매년 발행되고 있는 과학중점학교 소식지는 학교 홍보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만큼 학교 운영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도 주목받는 서령고등학교의 SSR 프로그램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드넓은 바다와 같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서령고등학교의 신념은 단계별 진로탐색프로그램 ‘SSR 창의융합 미래인재캠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4년차에 들어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졸업생들의 전공별 특강을 듣고 자신의 전공을 직접 탐색하고 발표까지 이어간다. 희망탐구 보고서 작성 및 발표, 전공탐구 발표 및 토론, 인성소통 활동 발표, 창의캠프까지 단계별로 아우르는 진로탐색프로그램은 입학사정관들이 역으로 SSR프로그램에 관해 물어볼 정도로 뭇 대학교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활동이다.

방학을 이용해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방문하는 멘토링 시간에는 실제 생활기록부나 면접에서 대학교에 자신을 어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음을 전해 주기도 한다. 과학중점학교 예산은 과학중점계열의 학생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서령고 자체적으로 고안해 낸 SSR 캠프는 교육청과 서산시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활용해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서령고의 전교생이 개인별, 그룹별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목적의식을 기르는 것이다.


 

창의력과 전문성을 갖춘 80여개의 교내 동아리

실제로 해당 분야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학중점동아리도 서령고등학교의 자랑이다. 매년 진행되는 과제별 연구활동인 ‘R & E(Research and Education)’은 동아리 내에서 41조의 팀을 꾸려 특정 주제를 선택하여 실험과 탐구를 이어간다. 단순히 실험만 하는 것이 아닌, 20쪽 가량의 수준 높은 보고서를 작성하여 교내대회에 출품한 후 심사를 거쳐 우수한 팀을 선발하여 상을 수여한다. 생물, 화학, 건축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10대 학생들에게서 보기 힘든 깊이 있는 연구가 매년 쏟아지는 셈이다.

해당 활동은 진로활동에 기록하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도 큰 도움을 준다. 모든 과학 동아리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NIE 교육도 눈길을 끈다. 동아리 담당 선생님들이 건축, 정보, 의학, 환경, 생명, 화학 분야의 최근 기사들을 발췌하여 출제 문항을 만들고 느낀 점을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는 신문 활용 교육은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와 연계하여 최신 자료와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로탐색과도 직결되는 활동이다. 한편, 서령고등학교 80여개의 동아리 중 하나인 생물나라는 제18회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과학 전시 부문 최우수상(여성가족부장관)을 수상하기도 했다. 흉내만 내는 연구가 아닌, 우수한 평가 가치가 있는 활동들이 서령고에서는 일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나눔 기부활동과 인성교육

형식적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강조하는 한승택 교장의 철학에 따라 학교진로상담부와 연계하여 졸업생, 외부인사,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인물을 초빙하여 학생들과의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또한, 서령고등학교에서는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봉사활동을 통해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다. 교내 동아리가 주도하여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탐구, 실험, 체험활동 시간을 갖는다. 책임감을 갖고 자신이 배운 점을 알려주며 학생들의 리더십도 함양된다. 신현욱 교감은 10여년 동안 이어온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은 244명의 학생 중 243명이 참가할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23일 동안 자비로 수련비를 내고 어려운 이웃을 직접 만나 빨래, 목욕 등의 봉사를 하다보면 절로 삶에 대한 마음가짐도 변하게 된다고. 이 외에도 우산을 잊은 학생들이 교내에 비치된 우산을 빌려가서 다음날에 갖다 놓는 양심우산제도’, 고마운 이들에게 우편엽서를 제작해 편지를 쓰는 고맙습니다, 고마워캠페인,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애플데이등 소소하지만 일상과 직결되는 세심한 인성교육이 서령고등학교에서 진행된다.


쾌적한 교육환경, 학생이 행복한 학교에서 자라는 우수인재

오는 8, 정년퇴직을 앞둔 한승택 교장은 학교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각별하다. “서령고등학교는 저의 마음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생명과도 같습니다. 서령인의 교육을 위해 366개월간 몸담으며 참으로 뿌듯하고 기쁜 일들도 많았죠. 학생이 행복한 학교,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우수인재 발굴이라는 철학이자 꿈을 위해 한 길만 바라보며 걸어 왔습니다.” 그의 소신대로 뒤처지는 학생, 방황하는 학생을 방치하지 않고 부모님과 학교가 연계하여 꾸준한 상담과 지도를 하고 있다. 퇴직 이후에도 서령고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교장선생님은 학교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사랑이 엿보인다.


 

서령고등학교는 올해 역시 각 동아리별 NIE 활동, 초청강연, R & E 활동 프로그램, 유관기관 탐방 등 작년과 차별화된 REAL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전 교직원이 과학중점학교 예산을 헛되이 쓰지 않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개선시키겠다는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쳤음은 물론이다. 하루, 한 달, 1년마다 발전하는 서령고에서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일 것이다.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로 성장하고 있는 서령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기에 큰 기대를 걸고 싶다.

 

취재 : 김시동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