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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위주의 교과·비교과 활동으로 융합형 인재 기른다 [대전동산고등학교 김대회 교장]

2011년부터 과학중점학교 운영, 행동하는 인성 교육 중점 둬

 

이 시대의 대학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창의융합형 인재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다양한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자신만의 강점을 꾸준히 관리해 스토리를 만들어가야 하며 남다른 시각으로의 접근, 여러 분야와의 소통과 협업은 필수다. 이러한 가운데 풍부한 체험 활동과 과학 중점 과정으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역량을 키우는 학교가 있다. 대전동산고등학교다. 김대회 교장을 만나 동산고만의 융합인재 교육에 관해 들어봤다.

 

 

과학중점학교 8년째 운영, 과학체험 활동 통해 과학 소양 신장

대전광역시 중구에 있는 대전동산고는 1978년 개교한 사립고다. 34개 학급에 총 75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일반계고교로서, 2011년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 과학중점반(이하 과중반) 3개 전공으로 나뉘어져 운영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 도입 초기 선정돼 8년째 운영 중인 대전동산고는 학교 밖 과학 실험과 학생이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학과 과학 소양을 신장시켜왔다. “과중반에 지원한 1학년 학생들 가운데 교과 흥미와 적성, 그동안의 활동 등을 고려해 2개 학급 총 50여 명을 선발합니다. 애초 과중반을 목표로 우리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아주 치열해요.”

과중반은 2학년부터 진행되며 해당 학생들은 3년간 과학, 수학 교과에서 총 교과 이수 단위의 45%이상 이수해야 한다. 심도 있고 집중적인 과학 중점 교육을 위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목별 실험실 4개와 수학전용교실 5개를 마련하는 등 교육 환경도 갖췄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주제를 선정해 실험과 토론을 벌이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다. “인근의 충남대 등 대학과 협력해 더 넓은 배움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이 진행하는 실험 캠프에 참가하는 등 견문을 넓히고 있습니다.”



김용설 과학부장은 과중반의 핵심이 되는 활동으로 STEAM R&E활동(융합연구활동)을 소개했다. STEAM R&E활동은 과학, 수학, 기술, 공학, 예술 분야가 융합된 학생연구 활동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선정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이다. “압전소자를 활용한 빗물 에너지 하베스팅 스시템, 삼엽충의 눈 구조를 활용한 안전삼각대 등 우수한 연구 성과로 2018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 대회 대상과 2018 해양생물 탐구대회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련 학문을 심도 있게 공부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수학·과학 체험 및 체험 부스 경연대회와 교사와 함께하는 과학 활동, 학생 논문발표대회, 독서 한마당 체험 부스 운영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본인의 진로와 관련이 있는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는데 과중반 뿐만 아니라 이과계열 학생도 함께한다.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은 물론 주말까지 실험과 연구를 하는 학생들로 교실 불이 늘 켜져 있다고.

학생들의 이러한 높은 열정은 입시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 과학기술원 등 과학중점대학과 치·의대 등 이공계 계열 진학률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또한, 명문대 합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학년부터 수학·과학 다채로운 활동 수행해

대전동산고는 과중반 과정이 없는 1학년 학생들에게도 수학과 과학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 활동 기회를 부여한다.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통해 과학적 소양을 신장시켜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게 하려는 것이다. 교과 내 수업 활동으로는 STEAM 과학 신문 제작 및 평가 활동과 마술과 과학, 축구 속의 과학 등 학생들이 선정한 주제를 진행한다. 예술, 스포츠를 과학적 사고와 융합해 새롭게 접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과학자 초청 강의, 교내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사이언스데이참여 등 비교과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과학 축전인 사이언스데이에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 최우수 콘텐츠 상을 받아 탄탄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학교에서 개최해 온 수학·과학 체험전이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체육관에 체험 부스를 만들어 놓고 연구 결과를 시연하는 프로그램인데 독창성과 주도성을 기르는 데 주효했던 것 같아요.”

초중고 연계 교육의 일환으로 몇 년 전부터 2학년 과중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인근 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실험 부스 운영하고 있다. 친근한 형들이 설명해주는 과학 지식에 중학교 학생들이 눈을 빛내며 참여하고 있다고.

과중반 운영에 있어 올해는 과중반뿐만 아니라 자연계 학생도 함께하는 체험 활동을 늘릴 계획이라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과학적 호기심 해결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실천을 통한 인성교육 실현할 것

경험적 사고를 중시하는 대전동산고는 인성교육 역시 직접 경험하며 배우도록 해왔다. 150여 가정을 초청해 매년 58일에 개최하는 효세족식을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까지 7차례 개최된 효세족식은 부모님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동산고의 전통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외에도 학생과 어머니가 함께 봉사하는 한그루 가족봉사단 활동과 연탄 나르기 봉사, 노인시설 방문 활동 등 직접 행하며 효와 사랑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한 인성교육은 김 교장의 교육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사람을 만드는 일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가르쳐 인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건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건강한 몸과 바른 인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길 줄 아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9년도부터 30년이나 대전동산고에서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김 교장은 오는 8월 말 교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다. 오랜 기간 몸담은 학교이자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곳이라 감회가 더 남다르다는 김 교장은 인터뷰 내내 학생들과 교사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외부에서 초청한 강사분들이나 지역 주민들께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바르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본받은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김 교장은 대전동산고 탁구부 자랑도 잊지 않았다. 대전동산고 탁구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부산체고를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 5연패를 달성한 강호 팀이다. 숙소를 제공하는 등 평소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는 동산고는 올해 전국체전 6연패에 도전한다. “선수들 기량이 출중한 만큼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탁구부 선수들의 건투를 빕니다.”

체험하는 교육으로, 실천하는 인성교육으로 창의형 융합인재를 기르는 대전동산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할 가슴 따뜻한 인재들이 배출되길 바라본다.


취재 : 김시동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