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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월드옥타 마카오지회 정종현 회장

사람의 중요성을 아는 리더, 마카오 인적 네트워크를 이끌다!
월드옥타 마카오지회 정종현 회장
월드옥타 마카오지회 초대 회장으로서의 포부

월드옥타 마카오지회의 초대 회장이자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정종현 회장은 행복과 복은 나눌수록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절로 이해가는 인물이다. 여행사와 2개의 식당, 헤어샵까지 운영 중인 정 회장의 하루는 분,초로 쪼개야 할 수준이지만 스스로를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며 겸양한 자세를 유지한다. 2019년 글로벌 재외동포대상 모범경제인 부문에서 상을 받은 그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전한다. 어느덧 한국에서 지낸 시간과 마카오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같아진 정종현 회장. 그가 밟아온 길을 통해 사업 운영에서의 노하우와 앞으로 월드옥타 마카오지회가 걷게 될 미래 계획을 들어보자.

 


청춘의 열정으로 발을 디딘 마카오 생활

정종현 회장이 마카오에 온 것은 매우 작은 계기에서 시작됐다. 1992년 대학 졸업을 앞둔 정 회장은 관광학과를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정 회장과는 1년 터울의 선배로부터 마카오에 함께 가서 신화를 창조해보자라는 야심찬 이야기를 듣고 훌쩍 떠나게 된 것. 마카오는 19926월까지는 한국인에게 개방이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진출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 선배는 3개월만에 철수를 하고 돌아갔답니다. 저는 계속 남아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했죠. 당시 마카오는 한국의 서울, 경기 외곽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금처럼 깨끗하게 정비된 상태가 아니었고, 길거리에 쓰레기더미나 손바닥만한 바퀴벌레가 돌아다닐 정도였죠.” 아직도 처음 마카오에 발을 디뎠을 때의 풍경이 눈에 선한 정종현 회장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젊은 날의 혈기로 끝날 수 있던 마카오로의 도전은 한룡여행사 출범으로 이어지며 현재까지 마카오에서 영업하는 업체 중 3번째로 들어온 역사를 지니게 되었다.

 

주인의식으로 뭉친 회사의 비결은 직원 중심 경영

정종현 회장의 사업관은 언제나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다. 언뜻 굉장히 흔한 말이지만, 현실 속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오너 중 실제로 이런 마인드를 가진 인물을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흔치 않다. ‘한룡여행사의 가이드들은 비자를 신청하고 자격증을 얻기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된다. 이때 필요한 숙소나 각종 생활보조 및 트레이닝을 정 회장이 책임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한식당 홍대’ 2호점은 한룡여행사 가이드 직원이 퇴사할 때 인수하여 인생 2막을 열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도 했다. 헤어샵 노보코리아역시 가이드를 하던 직원이 한국에서 미용기술을 배운 후 맡아서 운영 중이다. “식당은 주인이 붙어 있지 않으면 안되는 곳입니다. 제가 모든 사업체에 24시간 개입하기 힘들기에 주인의식을 갖고 맡아서 이끌어줄 인재가 필요하죠. 여러 사업을 꾸리는 것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혼자서 사업을 독식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직원을 우선하는 운영을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정 회장이 모든 사업을 흘러가는 대로 위임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한식당 동대문식당을 이태리 퓨전요리를 제공하는 마이 비스트로로 바꾸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마이 비스트로는 맛은 물론 캐주얼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까지 갖춰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맛집으로 등극하며 연일 성황을 이루는 중이다.


 

 

원스톱 관광이 가능한 독보적인 여행사 한룡여행사

마카오 한룡여행사는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는 점과 타 업체와 차별되는 큰 규모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라이센스가 있는 가이드, 차량, 손님이 갈 수 있는 식당까지 여행사로서 갖춰야 할 인프라가 부족함이 없다는 것도 상당한 경쟁력이다. 특히 식당이 몰려 갈 곳이 마땅치 않으면 고생하는 것은 여행사의 가이드이다. 이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종현 회장이 기존의 한식당을 이태리 퓨전 레스토랑으로 재출발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직접 고객들을 대접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여 가이드도 보다 쾌적한 조건에서 걱정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 정 회장이 늘 가이드의 근무 여건을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다른 회사와는 굉장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손님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라는 것입니다. 마카오가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 그 지인들도 마카오를 보고 싶어 할 테니까요. 한룡여행사는 직원과 고객이 모두 행복한 균형감각 있는 여행사가 되고자 합니다.”


   

월드옥타 마카오지회 초대 회장으로서의 열의

범세계적인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위해 한인 경제인들이 결성한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는 해외 각국에 지회를 통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정종현 회장은 20186월 설립된 월드옥타 마카오지회의 초대 회장으로 임명되며 그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147번째 월드옥타의 지회로 출범한 마카오지회는 현지의 사업가 회원 및 한인회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골프대회 및 음악 공연이 함께하는 한인의 밤을 개최하는 것도 기획 중이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가 참 부족하게 느껴지고 너무 욕심을 부리진 않았나 생각하기도 했죠. 지금은 월드옥타만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마카오에서 사업을 꾸려나갈 이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월드옥타의 정관을 받아 공부하며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마라톤회의를 하는 등 마카오지회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해 만전을 기하는 정 회장의 노력이 엿보인다.

 



마카오지회는 이제 태동기, 앞으로 널리 알릴 것

각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들로 구성된 월드옥타는 각 지회의 멤버들을 자주 볼 수는 없어도 일단 자리를 갖게 되면 이전부터 잘 알고 지냈던 지인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종현 회장의 설명이다. “한번은 홍콩지회 멤버가 마카오에 와서 함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식사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마침 저 역시 홍콩에 갈 일이 있어 다시 만나 생전 처음 보는 곳들을 방문하며 무척 즐거운 시간을 가졌죠. 언제, 어딜 가든 옥타 멤버라는 것만으로도 큰 환대를 받아 늘 반갑고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이제 마카오지회에서도 느낄 수 있겠죠.” 정 회장은 홍콩지회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잘 이어지며 많은 부분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태동기에 있는 월드옥타 마카오지회에서 현재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단체를 널리 알리는 것에 있다. 많은 회원들이 월드옥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현 회장은 올해 목표로 자유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맞춤 상품을 개발, 이태리 퓨전식당에 한인들을 위한 한식 메뉴 추가를 꼽았다. 이에 더해 현재는 추억으로 남은 한식당 동대문식당을 작게나마 다시 꾸려보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현지 교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사랑방 개념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한결같이 겸손한 태도를 보여준 정종현 회장. 역설적으로 노력 없는 행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사람의 중요성을 잘 아는 그가 이끌어 나갈 월드옥타 마카오지회의 눈부신 1년이 더없이 기다려진다.

 

취재 : 최창근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