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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객이 원하는 날이면 언제나!!, 신개념 물류 패키지 ‘X-Box’, ㈜광동 장익수 대표

베트남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 확대해 나갈 것

제품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일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제품 자체는 물론 브랜드 평판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수출 물류는 더 그렇다. 물류 포장재 전문기업 광동이 선보인 신개념 패키지는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강해 물류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물류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장익수 대표가 지난 4월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19)에서 선보인 리터너블슬리브패키지 ‘X-Box’를 만나보자.

 




종이·목재 포장재 한계 극복한 리터너블슬리브패키지 ‘X-Box’

광동이 개발한 리터너블슬리브패키지 ‘X-Box’는 물류를 안전하고 빠르게 운반하도록 제작된 신개념 패키지다. 해외나 지방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물류의 경우 단순 운반뿐 아니라 온습도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X-Box’는 단프라(DANPLA)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 습기에 강하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해 오던 종이상자는 흡습성이 강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목재상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습기와 냄새를 흡수해 가전제품이나 의류 물류를 운반하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단프라는 기존 포장재가 갖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소재라고 장 대표는 설명한다.


종이와 합판의 문제점을 극복한 소재가 바로 단프라입니다. 틈새시장 공략하는 특수 소재인 셈이지요. 습기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비를 맞아도 제품에 변형이 일어나지 않아요.”

장 대표의 말대로 단프라는 포장재 시장에서 틈새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점진적으로 성장해왔다. 70년대 중반 일본에서 들여와 포장 용기로 활용되다 점차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자리를 넓혀갔다. 오늘날 연간 5천억 규모로 성장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환경 문제가 심화해 친환경 소재인 단프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어요. 소재 자체가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회수율이 높아 기존 일회용 종이 포장지가 갖는 환경 문제에 대안이 되고 있죠. 물류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요.”

‘X-Box’는 적재 기능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장 대표는 자부한다. 플라스텍(HDPE) 소재를 이용한 블로어몰딩 공법으로 제작되어 기존 사출파렛트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파손이 적다. 5t의 무게에도 견고함을 유지한다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KCL)를 통해 제품의 기능을 입증했습니다. 특허출원도 완료했고요. 쉽게 깨지지 않아 작업현장에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품 보완 위해 연구 계속, 내년 해외 진출해 시장 넓힐 것

‘X-Box’로 약진하고 있는 장 대표는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점을 찾기 위해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그는 ‘X-Box’가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객의 피드백을 귀 기울여 듣고 보완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신제품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기존의 사각 디자인에서 벗어나 팔각형으로 디자인한 옥타곤 패키지를 출시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가전, 의류, 국방 등 물류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떤 물류에도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고객 니즈에 부응토록 할 생각입니다.”

장 대표는 지방 기업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홍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도 했다. 플라스틱 포장재 기업이 70% 이상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것과 달리 광동 본사는 경남 김해에 자리를 잡았다. 지방 기업이 갖는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 그동안 그는 제조 중소기업치고 많은 인력을 채용, 발 빠르게 고객에 응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고객사의 요구에 더 빨리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와 영업 분야 직원을 충분한 수준으로 채용해왔어요. 소비자들과 만남에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였죠.”

매해 빠지지 않고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를 알려 온 곳도 같은 맥락이다. 일주일 전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 참가한 데 이어 곧바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고. 그의 남다른 열정 덕분일까. 광동은 지난해 20% 성장률을 기록해 2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장 대표는 내년도 해외 진출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베트남에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후 미국 시장에도 손을 뻗을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국내에서 충분히 체력 단련을 했으니 이제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겁니다.”

지난 10년간 장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박람회 빠지지 않고 다니며 동향을 파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해외를 돌며 한국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가 바로 ‘X-Box’를 탄생하게 한 것이다. “한국의 석유화학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를 이용한 국내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개발하게 되었죠.”

 

 

어려운 시기 사업 시작해 우여곡절 겪기도,

고객 만족 최고 가치로 여기는 기업 될 것

장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건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98년이었다. ‘하필이면 IMF 외환위기 직후에 문을 열어 시작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원단을 매입해 가공한 후 판매하는 사업이었는데 원자잿값 가파르게 치솟았던 것. 신생 중소기업체로서 폭등하는 원자잿값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자구책이 필요했다. 그는 직접 시트를 생산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 2000년 지금의 광동을 설립했다.

어려운 시기에 출발하다 보니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늘 있었어요. 낮에는 밖에서 고객사 유치를 위해 뛰어다녔고 밤이면 다시 회사로 와 제품을 개발했어요. 일에 묻혀 살았었죠.”

그렇게 10년이 지나니 숨을 돌릴 수 있는 단계가 됐다. 전념해 온 기술이 성과를 내면서 차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힘들게 지나온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감회가 새롭다는 그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동력이 됐습니다. 직원들의 공도 커요.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잘해주었기에 제가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으니까요.”

한 걸음 한 걸음 긴 호흡으로 경쟁력을 만들어 온 장 대표이기에 중소기업에 입사해 몇 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두는 젊은이들을 볼 때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대기업만을 선호하기 때문이지요. 작은 기업이라도 자신의 경쟁력을 쌓으며 일하다 보면 자신의 원대한 꿈을 펼치기에, 충분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날이면 언제나!!’. 광동의 슬로건에는 고객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고객이 원하는 날이면 언제나 어디든 달려간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