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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통 · 웃음과 예술이 흐르는 우리동네 사랑방/ 송화벽화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조덕준 조합장

스트레스 받으신분은 아임파인 송화벽화시장으로 오세요~

‘I'm fine' 조덕준 조합장 명함에 적힌 문구이다. 그 뒤에는 송화벽화시장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기분 좋게 들릴 수 있는 송화벽화시장을 잘 드러내는 표현인 듯하다. 지금의 송화벽화시장의 활기는 하나의 마음을 내어준 상인들의 공이 크다며 호탕하게 웃는 조덕준 조합장. 그와 함께한 송화벽화시장 이야기를 공개한다.


 

45년이 넘는 송화벽화시장의 역사

송화벽화시장의 출발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개발이 잘 되지 않은 당시의 강서지역은 산과 논이 곧잘 보이는 곳이었다. 마침 버스 종점 정류장이었던 자리였기에 야채, 나물을 알음알음 들고와 파는 상인들도 생겨났다. 상인과 질 좋은 식재료가 모이는 곳에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형성된 것.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8년도에는 최우수시장으로 선정되며 강서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재의 송화벽화시장은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2002년도즘 시장의 단체를 만들어보고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냥 시장이 아닌, 협동조합으로 나서기 위해 2003년도에 정식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인가를 받았죠.” 조덕준 조합장은 추진위원장을 거쳐 초대 조합장을 지낸 후 건강상의 이유로 후임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2019, 상인들이 목소리를 내 재임하게 된 것. “현재의 송화벽화시장 조합은 저만 잘한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어렵게 장사를 하면서 협조를 해준 덕이 큽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나눈 것이 차곡차곡 쌓이고 단결이 잘 되는 게 송화벽화시장만의 힘이 아닐까요.”

 

 

예술과 웃음이 흐르는 모두의 골목시장

고개를 올리면 보이는 섬세하게 그려진 동양화와 서양화는 송화벽화시장의 자랑이다. 날이 저물고 조명을 받는 저녁시간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젊은 새댁부터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시장 구경에 나선 호기심 많은 아이들까지 한번씩 예쁜 그림에 눈길을 던지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시장의 상징이기도 한 벽화는 유럽에서 오랜 직장생활을 한 조덕준 조합장의 아이디어였다. “그림이 있는 예술시장을 만들어 우리 시장에 올 이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예술 관련업에 종사하는 지인들의 조언으로 직접 유화로 그린 현재의 천정 벽화가 설치되었죠.” 조덕준 조합장은 앞으로는 벽에도 그림을 더 늘려 젊은 손님들도 나들이 가는 느낌으로 시장을 찾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웃고,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우리동네 사랑방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활력을 찾기는 힘들다. 상인과 손님이 마주하며 이야기하다보면 스트레스까지 싹 풀리는 곳, 바로 송화벽화시장이다. 조덕준 조합장은 현재 강서구청, 보건소, 민간단체와 협업하여 1인가구를 위한 요리강좌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전한다. 여기에 소비되는 식재료는 상인들의 기부로 이루어진다. 문화뿐만 아니라 사랑까지 함께 나누는 소중한 우리동네 사랑방인 셈이다.

 

오늘도 남녀노소가 모이는 송화벽화시장에는 사람냄새가 가득하다. 오늘 저녁, 아름다운 벽화와 함께하는 시장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