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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국 최초 역사테마형 전통시장 꿈꾼다 / 방신전통시장상인회 조상현 회장

시장상인 생계 위협 할 마곡 스타필드 인·허가 불허 ‘마땅’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방신전통시장은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던 골목형 재래시장에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불편한 편의시설과 비위생적인 환경 등의 재래시장이 기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깬 방신시장은 지역 명소를 활용한 관광객과 소비자 유치, 편리한 공동쿠폰 시스템, 고객센터 조성 등을 통해 서남권 최대의 전통시장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역사와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테마시장

방신전통시장은 1970년대 지역주민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곳곳에 높고 세련된 빌딩이 들어서 있는 지금의 모습과 달리 당시 시장 주위는 논과 밭, 단출한 주택이 위치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다. 농사를 짓던 주민들이 직접 키우고 거둔 농산물 등을 팔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방신시장은 지난 2010년 진행된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아케이드 등을 깔끔하게 설치하고, 개화산이 위치하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각 방향 출입문마다 수선화, 도라지꽃, 국화, 벚꽃 등 꽃 이름을 붙여 소비자들에 싱그러움과 정겨움을 선사하고 있다. 점포수는 아케이드 안 점포 123개와 입구 쪽 점포 40여개 다 합해서 160개 정도가 조성돼 있다.

조상현 방신전통시장상인회장은 1984년 처음 방신시장을 삶의 터로 잡고 과일을 팔아오면서 시골에서 도시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지켜 봐왔다. 그 덕분에 방신시장의 비전을 미리 감지했고, 시장 발전을 위해 두 번이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타 시장과 똑같은 시스템을 가지게 되면 골목형 시장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역 명소를 활용한 역사문화관광테마형 시장을 꾀하기로 하면서 올 초 정부에 문화관광형시장에 신청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신시장은 인근에 허준박물관과 겸재 정선박물관, 마곡식물원, 아라뱃길, 개화산과 사찰 등 명소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지역 주민 뿐 아닌, 국내·외 관광객들을 시장으로 유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신시장의 가장 큰 차별화 전략중 하나는 공동쿠폰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시장에서 1만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하면 액면가 100원인 쿠폰 1장을 지급하는데, 10장을 모으면 1,000원 어치를 현금으로 쓸 수 있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구미를 확 끌어당기는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매 분기마다 이벤트를 개최해 공동쿠폰 20개를 모아오면 온누리 상품권 5천원 권으로 교환해 주기도 한다. 전매특허인 공동쿠폰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밖에도 매년 시장 상인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행사를 함으로써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기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센터가 4층 높이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8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듯 소비자와 상인들이 편하게 시장을 올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시장 주변의 대기업의 쇼핑몰로 인해, 마냥 편하게 웃을 수만은 없다.

방신시장 인근의 대규모 시장이었던 공항시장이 근처에 들어선 대형 쇼핑몰로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곡 신도시부근에 대형 쇼핑몰이 예정되었다는 소식에 조회장은 개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공항시장의 폐쇄와 잇따른 대형쇼핑몰의 오픈으로 시장 상인들의 근심어린 한 숨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강서구청에서 대형쇼핑몰의 인허가를 불허 하는 것만이 시장상인들, 소상공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담당공무원들께서는 제2의 공항시장 사태가 나지 않도록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조회장은 시장 안에서 스마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소비자를 대하는 것, 주변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유대하며, 시장의 단합을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내리막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조 회장이 전개하는 스마일 운동을 통해 많은 상인들이 웃음을 되찾고, 함께 단합하여 어떠한 돌발 상황도 잘 대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