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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균형미를 갖춘 과학인재 육성으로 명문학교로 거듭나다! 인천남고등학교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 3년 연속 대통령 과학장학생 배출

 

일반적으로 우리가 1등을 바라볼 때면 드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감탄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원래부터 특출난 재능이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2017년 과학중점 운영평가 1위를 차지한 인천남고등학교(교장 김병문)는 전자의 생각에 딱 맞는 맞은 학교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자신들도 믿지 못할 성과를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다르게, 남들보다 한 발 앞서 교육의 길을 바라보는 김병문 교장의 지원 하에 인천의 명문고로 거듭난 인천남고등학교의 성장 비결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과학중점학교 마스터, 인천남고등학교

인천남고등학교는 2015년 지정되어 2021년까지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한다. 과학중점학교를 지정받은 2015년에는 처음이라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 연구학교를 동시에 진행하며 학교의 다양한 여건을 극복하고 과학 중점 학교에 진학한 학생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공 선택 길라잡이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첫 해부터 연구학교 최우수라는 실적을 수상하였다. 이 후 2016, 2017년까지 3년 연속 과학중점학교 연구학교를 병행하면서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학생들을 위한 작은 생각에서 출발한 인천 남고의 과학중점학교 운영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으며 지금의 학교를 만들게 되었다. 한편, 김병문 교장은 과학중점학교 운영 초반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지정받았으나 아직 여건적으로 제대로 갖추어진 것이 없었습니다. 우선 과학중점학교에서의 유연한 환경이 사고가 유연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건이라 생각했죠.”


    

김병문 교장의 한 발 더 나아간 생각은 실제로 적중했다. 그 이후로 인천남고등학교의 프로그램은 날개를 달고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과학중점학교 시작부터 과학부의 계원으로 참여했던 이자랑 과학부장은 벌써 3년째 인천남고의 과학중점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자랑 과학부장은 인천남고의 과학중점 프로그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같은 과학중점학교에서 필요한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모두 운영됩니다. 특히 학생 포트폴리오 노트인 C.R.R노트는 우리 학교의 특화사업 중 하나입니다. 그에 더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수학 및 과학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도 함께하고 있답니다.”

 

학생들의 진로를 고려한 특별한 포트폴리오 C.R.R (Career-Reading-Research)

학생 포트폴리오인 CRR노트는 신입생이 입학과 동시에 받게 되는 노트로, 졸업까지 3년간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진로-독서-연구를 한권에 담고 있는 이 노트는 나의 진로 계획서, 전공 독서 기록장, 과학 수학 활동 보고서 둥을 비롯해 과학 교양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학생 개인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관리된다. 물론, C.R.R 노트만으로 학생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관리시스템인 S.M.S를 통하여 교사가 아이들의 활동을 점검하며 보폭을 맞춘다. 이와 함께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춘 진로독서교육은 학생들에게 방향성 있는 독서활동을 장려한다. 더 나아가 같은 진로 희망을 가진 아이들이 팀을 이루어 토론을 하는 과학 독서 토론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다.

 

 

문과계열 학생들을 위한 유네스코 학교 선정

과학중점학교 평가에서 항상 최상위 등급을 받은 인천남고는 문과계열 학생들에게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한정된 인천시 예산 속에서 공모할 수 있는 분야에 최대한 참여한 결과로, 2018년도 유네스코 학교 지정이 대표적이다. 세계시민으로서의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등의 다양한 소양을 기르는 유네스코 학교는 자칫 과학중점학교에 치중될 수 있는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균형을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유네스코 학교 운영을 시작한 인천남고에는 세계시민교육을 목표로 운영되는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3년 연속 대통령 과학장학생 배출의 성과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는 인천남고등학교의 성과는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발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해당 장학 제도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에 지원 목표를 둔 프로그램으로, 지역추천제로는 17명의 학생들이 선발된다. 인천에서는 한 해 평균 1명이 혜택을 받게 되는데, 인천남고에서는 2017년부터 2018,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장학생을 배출해냈다. 게다가 2019년에는 인천남고에서만 2명의 학생이 선정되었다고. 등록금과 학업장려비까지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과학중점반 아이들을 지도하며 늘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걱정도 많이 했었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조금 더 마음을 놓고 학업을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이자랑 과학부장과 김병문 교장이 한 목소리로 학생들에 대한 뿌듯함을 표현한다.

 

 

학부모가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 학교

인천남고등학교의 성공적인 학교 운영의 역할은 비단 교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부회 또는 학부모동아리를 대상으로 학교교육에 보다 밀접하게 참여하는 학부모 학교참여학교가 그 일례이다.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많은 곳에서 사라진 학부모 참여 시험감독관 역시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주로 복도감독을 맡는 학부모들은 교실 안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연계하여 대응하는 등 그 역할이 톡톡하다. 작년에는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인천시 학부모 학교참여학교 1등을 하기도 했다고. 그 결과물은 학부모 동아리 활동 활성화와 도서 지원으로 이어지며 학교와 학부모가 긴밀하게 상생하는 중이다.

 

다양한 영역에 균형감각을 가진 창의적 인재 육성

과학중점학교에 기반한 STEAM 융합인재교육은 학생들의 수상 실적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64회 전국과학전람회 특상을 비롯해 2018년 융합인재교육 R&E 금상, I-YPT(인천청소년 물리토론대회) 금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전한 학생들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여기에는 인사, 학업 분위기, 명확한 주제의식이라는 세 가지의 조건을 확립한 김병문 교장의 역할도 상당하다. 평소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성장하는 교육을 철학을 바탕으로 이론적 접근에만 매몰되지 않은 살아있는 과학인재 육성에 힘쓴 덕분이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힘을 합쳐 최고의 명문학교로 성장한 인천남고등학교의 교육 혁신은 많은 학교들의 롤모델로 자리 매김하는 중이다. 앞으로 닦아갈 인천남고의 눈부신 미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

 

취재; 김수미 기자. 사진;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