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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13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세운 교육 백년대계! 송도고등학교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교과중점학교+체육중점학교의 시너지

 

송도고등학교(교장 손진창)의 역사는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한다. 한일합병 이전인 1906년 개성 산지현에서 한영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후 시간이 흘러 6.25가 발발하면서 32회 졸업생들은 끝내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학도병 신분이 되기도 했다. 건너갔지만 1.4후퇴를 겪으며 지금의 송도고등학교에 이르게 되었다. 113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우여곡절을 지나온 송도고이기에 교육에 대한 뿌리도 남다르다. 2012년부터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소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송도고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과학중점학교 운영이 이끈 살아 있는 과학교육

손진창 교장은 과학중점학교가 단순히 최상위권 대학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송도고등학교 역시 2011년도에 과학중점학교 인가를 받고 2012년부터 운영하면서부터 교실 풍경은 조금씩 변화했다. 1학년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 교과는 실험과 토론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2학년으로 진급하면 전문교과로 실험과목인 물리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과목을 편성하여 송도고는 학생들의 실험 실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13명의 과학교사와 함께 1학년 2학급, 2학년과 3학년은 각 4학급으로 채워진 과학중점학급은 정규교육과정을 비롯해 창의적체험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체험활동의 경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플랜을 준비하여 희망자가 참가하는 형태를 띤다.


 

인성교육까지 함께하는 창의-연구-나눔의 3박자

송도고등학교의 과학중점 교육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기만 한 보여주기 방식이 아닌, 보다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따라서 바른 인성을 중요시하는 선생님들의 철학이 과학 수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양현우 과학부장은 송도고의 과학중점 교육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 가지 활동을 하더라도 색다르고 의미 있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선생님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과학은 늘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 결과, 모방이 아닌, 아이들이 창의성을 갖고 연구를 하며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에 나누자는 교육 방향성이 정해진 것이죠.” 연구 결과물을 갖고 나눔 봉사활동을 나간 과학실험봉사동아리(SCV) 학생들이 개선점을 찾아 재차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점을 발견하며 그 결과물을 다시금 나누는 선순환체계를 이룩하고 있는 것이다. , 창의-연구-나눔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과학융합 봉사활동을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완성한다.

   

 

과학중점수업과 보폭을 맞추는 다양한 교과교육

창의성과 실험교육이 활성화된 과학중점교육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타 교과교육의 변화도 자연스레 찾아왔다. 여기에는 진학할 대학의 명성에 초점을 맞추기 이전에 깊이 있는 진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는 손진창 교장의 생각도 함께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제2외국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역량을 개발하여 외국에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국제화 과정과 사회중점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과 공학에 대한 재능을 함양하는 IT융합과정 및 체육중점학교 운영과 함께 작년에만 7, 올해는 11명의 의대 진학 성과를 올리며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을 위한 의과학과정도 2019년에 신설되었다. 과학중점 교육이 활발한 것과 별개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소외감이 생길 수 있다는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적용되면서 송도고의 내실은 더욱 탄탄해진 셈이다. 여기에 고교학점제 및 융합인재교육(STEAM) 선도학교까지 병행하며 진정한 학생중심수업이 이루어진다.

 

 

탄탄한 교육으로 일군 대학입시 성과

손진창 교장은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시민교육과 글로벌화, 세심한 교과교육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진로체험활동이 필수적이다.

이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진로교육을 이끌고 있다. 짜임새 있는 교육 덕분에 송도고의 대학입시 현황 역시 매우 우수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합쳐 총 40명의 학생이, 의과대학에는 11명이 진학에 성공했다. 또한, 카이스트, 포항공대, 유니스트 합격생을 배출하며 이처럼 입시 결과가 좋기에 역으로 과학중점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경향도 생겨난다고. “과학중점학교에 관심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그 알맹이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자 합니다. 1회성에 그치는 교육, 과한 아웃소싱 수업을 되도록 지양하고 교내 선생님들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학중점학교 운영이 갖는 진정한 의미에 대한 양현우 과학부장의 설명이다.

 

 투명하게 운영되는 재단의 세심한 지원

어떤 학교라도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립학교인 송도고등학교는 유독 투명하게 운영되는 재단을 갖고 있다. 손진창 교장은 학교에 대한 재단의 깊은 배려를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재단에서도 늘 학교에 무엇을 지원해줄지 고민합니다. 그런 반면 재단과 관련된 교직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죠. 교장에게 자율권을 충분히 부여하면서 학생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답니다. 총동창회 장학생들이 기수별로 있다는 것을 보면 그 애정이 한 눈에 보이죠. 요즘에는 송도고를 졸업한 선배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송도고등학교, ”학교가 곧 미래

113년의 역사를 지닌 사립학교라는 특색에 걸맞는 자신만의 교육 줄기를 가지고 있다. 성경 구절에도 나오는 봉사라는 단어는 송도고등학교의 교훈으로, ‘받들어 섬긴다奉事)라는 의미를 갖는다. 학교 재단 역시 사람이 먼저 되라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이에 기반하여 인성교육도 보폭을 맞추며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중심으로 한 융합교육이 곁들여지는 것이다.

송도고가 과학중점과 사회중점의 양 날개를 펼치기까지 지역사회에서 보내주는 관심과 성원의 무게감은 결코 적지 않다. 손진창 교장은 그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결국 학교에서 진행되죠. , 학교가 곧 미래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지금까지 송도고등학교를 믿고 지지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성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학교가 되겠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학교가 가진 인성교육에 대한 뿌리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송도고등학교. 그리고 이에 적극 동참하는 모든 교직원의 진정성 있는 교육 철학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취재; 김수미 기자.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