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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탄탄한 교육 시스템 운영! 삼일공업고등학교

2017년 교육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경기도형 도제학교 운영

 

과거부터 이어져온 관성을 깬다는 것은 아예 새로운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주체가 학교라면 한 개인의 실천이 아닌, 교육공동체 안의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는 교직원의 솔선수범과 학생들의 열정, 도제학교와 혁신학교, 고교학점제라는 시스템을 통해 그간의 관성을 깨고 멀리 도약하게 된 사례이다. 도전과 희망이라는 흔하지만 좌시할 수 있는 단어를 그대로 실천 중인 삼일공업고등학교를 소개한다.


 

역사와 혁신이 공존하는 삼일공업고등학교

역사책에서만 배우는 일제강점기 시기였던 1903, 독립운동가 및 교회 유지 7명이 모여 삼일학교를 창립했다. 이후 1968삼일실업고등학교로 교명을 개칭하며 1988년 삼일공업고등학교와 삼일상업고등학교가 분리 개교를 한 후 지금의 삼일공고가 확립되었다. 2020학년도 신입생을 기준으로 삼일공고에서 배울 수 있는 영역은 총 9개이다. 화학공업과와 환경과, 기계과, 전기과, 전자과, 3D융합콘텐츠과, 경찰사무행정과를 비롯해 사물인터넷과와 레저스포츠과는 2020학년도 신설되는 학과이다. 그중 3D융합콘텐츠과와 사물인터넷과는 각각 발명디자인과와 정보통신과가 올해부터 커리큘럼을 새롭게 단장하여 출발하는 학과로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부지정 도제학교, 경기도형 도제학교 동시 운영

삼일공업고등학교는 2017년부터 교육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전자과)와 경기도형 도제학교(기계과)를 운영하고 있다. 두 학과의 도제학교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학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나노기술과 화학공업 분야를 담당하는 화공과도 신청을 한 상태이다. 학교에서의 직업교육과 기업에서의 직업교육이 병행되는 도제교육은 그야말로 현장 맞춤형 산업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삼일공고의 경우 수원산업단지, 디지털엠파이어, 동탄산업단지, 화성산업단지와 인접한다는 유리한 조건도 갖추고 있기에 협약을 맺을 수 있는 업체도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

 

현재도 수원산업단지에 40명에 가까운 졸업생이 현장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이에 대해 김동수 교장은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가장 최근에 졸업한 1개 학급 33명은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하는 등 도제학교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과 장기 실업률이 매우 높은 요즘 추세를 볼 때 경제적 독립을 빨리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분명하죠. 국가적으로도 매우 좋은 시스템이기에 잘 안착되어 널리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한편, 더욱 활성화된 유럽 국가와의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그가 직접 도제교육 모범사례 기업 탐방을 다녀온 스위스의 경우 4년간의 도제교육을 진행하는데, 교육기간 동안 정부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급여를 주는 등의 노력도 함께한다. 3년차부터는 정규직과 동일한 역량을 갖춰 생산라인에 투입될 정도로 성장한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닌, 오히려 양질의 인재를 활용하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도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수원시와의 협업

아직은 초기 정착단계에 있는 고등학교 도제교육 시스템을 위한 삼일공업고등학교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더욱 많은 학생이 핵심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제교육을 확장시키기 위해 김동수 교장이 직접 나선 것. 그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수원에서도 도제교육학교 지원을 시작해달라는 골자로 건의를 하여 올 2학기부터 지원을 받게 되었다. 4차 산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수원의 목표와 도제교육의 유망함을 캐치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안목도 큰 공헌을 한 셈이다. 그 노력으로 수원시의 예산을 배분해 담당공무원과 김동수 교장이 도제교육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벤치마킹 국가인 독일과 스위스에 다녀오기도 했다.


도제교육-혁신학교-고교학점제로 변화를 이끌다

삼일공업고등학교의 눈부신 발전의 원천은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굴러가는 것에 있다.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혁신학교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여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도제교육과 병행하여 학생들의 발전에 엄청난 시너지를 주는 것. 자기주도적인 과목선택권과 더불어 기업에서의 현장 실무 경험까지 고르게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덕분에 국내 대기업과 강소기업, 제약회사 등 취업 성적도 훌륭하다.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졸업 후 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결과도 우수한 것은 물론이다. 삼일공업고등학교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들이 견학을 오는 것에서 그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도제학교도 고교학점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제학교, 혁신학교, 고교학점제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 주변에서도 신기해하죠. 그래서 학교 교무부장님께 다른 특성화학교에 이런 점을 공유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답니다.”


 

터닝포인트가 된 혁신학교,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는 성장

일부 특성화고등학교는 입학 정원이 미달되는 한편, 삼일공업고등학교는 2배에 가까운 희망자가 지원을 하며 학생들 역시 중상위권이 많다. 경기도의 최상위권 학교에 들어선 삼일공업고등학교의 성장에는 김동수 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혁신학교의 영향도 크다. “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그 해에 선생님들 연수를 10회씩 진행했습니다. 교사가 변해야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학부모님들도 학교가 변했음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깜짝 놀라는 반응입니다. 혁신학교가 어느정도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사학기관인 삼일공고는 삼일학원의 50년사 출판기념일을 개최한다. 수원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여 눈부시게 도약한 삼일공고와 삼일학원의 지원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방향성을 믿고 따라준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19903월부터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한 김동수 교장은 학교가 지금까지 성장하며 달려올 수 있었던 것에 교사진의 열정과 헌신을 이유로 꼽는다. 선생님들이 아프거나 힘들지 않길 바라는 내용으로 기도를 올릴 정도. 그는 삼일공고 교직원들에게 항상 품어왔던 고마움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선생님들이 혁신학교를 진행하면서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하셨던 것에 늘 고마움을 가집니다. 교장의 리더십으로 완성했다기보다는, 선생님들께서 그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고 잘 따라주셨기 때문이죠.”

 

삼일공업고등학교는 도제학교와 혁신학교, 고교학점제를 비롯해 비즈쿨 선도학교, 지식재산일반 선도학교, 매직육성사업, 특허 특성화 고등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능력 개발과 산업인재 육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달려가는 중이다. 그 노력에 맞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삼일공고가 일궈나갈 밝은 미래가 더없이 기다려진다.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