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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무 기술·지식 겸한 해외건설·플랜트 분야 슈퍼바이저 키운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꿈과 끼를 키워 세계인과 더불어 가는 가슴 따뜻한 글로벌 건설 명장 육성할 것”

 

·학습 병행 교육으로 해당 분야의 기술장인을 육성하고자 설립된 마이스터고가 올해로 도입 9년째를 맞이했다. 마이스터고는 20여 개교로 출발해 현재 51개교로 늘어났으며, 분야 역시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등 30여 개로 확장됐다. 이들 마이스터고 가운데서 유일하게 해외건설·플랜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2016년 출발한 후발주자로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92.8%의 졸업생이 국내 굵직한 건설회사로 취업했다고 밝힌 이조복 교장은 졸업생들이 입사해 근무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는 1964년에 개교, 2016년 전국 유일의 해외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해외플랜트산업설비과, 해외플랜트공정운용과, 해외건설전기통신과, 해외시설물건설과 등 4개 과가 운영 중이며 해외건설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교육은 방학을 이용해 180시간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심도 있게 진행된다. “해외 현장에 나가 현지와 본사의 교량 역할을 할 실무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인 만큼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외국어 교육도 다채롭게 시행하고 있다. 영어, 스페인어 등 정규 수업 이외에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외부 교사를 초빙해 회화 교육을 추가로 더 하고 있다. 졸업 후 진출한 무대를 염두에 두고 아랍어도 가르치고 있다고. “1학년 학생들의 반수 이상이 해외연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여는 프로젝트공모전 입상자에게 배낭여행을 지원하기도 하고요. 세계로 나가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입니다.”


 

감사일기 쓰기 봉사활동 등 인성교육 힘써, 더불어 사는 인재 길러야,

이 교장은 특별히 인성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해마다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3일간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을 떠나며 주말을 이용해 취약 계층의 집을 고치는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1일 감사일기 작성과 청소 및 정리정돈의 바른 습관 형성에도 신경을 써왔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교실 청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우리 학교는 아직도 종례하기 전에 청소합니다. 정리정돈 습관 정도는 학창시절에 기르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인성교육은 평소 그의 교육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가르치는 것만이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더불어 사는 심성을 길러줘야 합니다.”

마이스터고로 전환 후 올해 첫 졸업생 128명을 배출한 학교는 92.8%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LH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굵직한 회사들로 취업했다. 채용 후 만족도 또한 높다. “성지건설은 졸업생을 채용한 후 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모 회사는 입소문만 듣고 채용을 희망한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고요.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과 MOU를 체결해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건설현장에서 3개월간 진행하는 해외연수는 고등학교로서는 이례적 활동이다. 이 교장은 이에 대해 우리 학교가 가야 할 방향 현장 전문가 기르는 것이라며 그것이 곧 마이너스고등학교의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외 건설현장을 누빌 슈퍼바이저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취재 : 김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