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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시흥시 대림조경(주) 곽석채 대표]

설계부터 관리, 수목 재배까지 조경 분야를 리드한다!
고객 니즈 맞춘 설계와 사후관리로 베테랑 면모 톡톡 발휘해

 

빌딩이 빼곡히 들어선 도심에서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연은 정원 숲과 공간이며 나무이다. 나뭇잎이 내는 진한 초록색은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수목으로 조경한 아파트와 주택이 인기를 더해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몇 그루 나무만으로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곽석채 대림조경() 대표 역시 자연의 매력에 빠져 조경 사업에 반평생을 보냈다. , 물과 정성들여 가꿔온 수목으로 정원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문화부가 선정한 곽석채 명인 나무 전문가(시흥시 15APT연합회장)

경기도 시흥시 정왕대로에 있는 대림조경()(http://daelimtree.co.kr)은 오랜 경험과 기술력으로 조경 설계부터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테랑 조경업체다. 30여 년간 조경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곽 대표는 1990년 대림원예종묘() 조경팀장으로 근무하다 2004년 대림조경을 설립, 굵직한 공사를 수주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그동안 대림조경은 문래자이아파트, F&F홍천 별장, 정왕동 서해 1·2차 아파트, 삼성출판사,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시청, 안양 만안구청, 동안구청,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조경공사, 인천 길병원 조경공사 및 관리와 연못공사 등 다양한 공사를 진행했다.

오랜 시간 조경업을 해 오면서 실적을 쌓아 온 만큼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사도 여럿 있을 터. 곽 대표는 일산 코오롱 아파트 1300세대(현장 소장) 공사와 스카이웍스 그룹 아시아 사장의 사택 공사를 꼽았다. “여러 조경업체 가운데 실력과 자신감이 있어 보여 저를 선택했다고 하더군요. 그가 어떤 풍경을 원하는지 단박에 이해가 됐었기에 실제로도 자신감이 있었어요. 공사가 끝난 후에 정말 만족스럽다고 얘기해 참 뿌듯했습니다.”

곽 대표는 조경공사뿐 아니라 조경수 재배와 유통에도 무한경쟁의 시대속에서 최고의 품질을 최저가에 납품한다고 한다. 금송, 구상나무, 과실수 등의 나무를 서산에 있는 농장에서 길러 시흥 가식장에 가식해 판매하는데 품질 관리가 남다르다는 평판을 받는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트리용 구상나무를 10년째 납품하고 있다는 곽 대표는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나무가 달라져 왔다고 전한다. “구상나무는 미래지향적인 품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기후에는 잘 적응하지 못해 기르기가 쉽지 않아 개체 수가 적은 게 흠이죠. 최근 가장 인기를 얻는 것은 금송입니다. 정원수로 제격이에요. 구상나무,금송나무, 측백나무처럼 피톤치드를 발생해 사람에게 아주 유익한 나무로 꼽힙니다.”

또한, 가로수로 심는 은행나무는 매연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고 곽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나무들이 현대인의 메마른 삶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는 자연물로서 그 중요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4년 키운 나무농장 하루아침 잃기도, 안전이 최우선

연 매출 10억여 원. 대림조경이 오늘날까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로서 그가 갖는 남다른 경영이념 덕분이다. 최선의 설계와 디자인을 제안하되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이끌어 온 곽 대표다. 아직도 현장을 누비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도 고객들에 신뢰도가 얻는 데 크게 작용했다. , 식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설물과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신경을 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곽 대표는 동사무소에서 조경 자격증반을 운영하는 강사로도 활동하였으며 시흥시 한올지역아동센터 후원회장으로 10년째 후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 가지 일에 이처럼 열정적으로 파고드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곽 대표는 일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매일 나무를 봐서인지 시력이 아주 좋아요. 멀리서도 건강한 나무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정도죠. 마음도 편안해요. 더 좋은 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 행복해하는 고객들을 보면 저 역시 행복감을 느껴요.”

누구보다 일을 즐기는 곽 대표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회사를 설립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장을 시작했는데, 경험이 없어 제대로 계약을 설정하지 않고 땅을 빌렸던 것. 4년여 애지중지 나무를 기르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여한 땅을 반환하라는 소식이었다. “그동안 쏟아 부은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어요. 깊게 공부하지 않고 탱크처럼 밀고 들어간 게 실수였죠.”

큰 실패를 경험한 곽 대표는 이 일을 교훈으로 삼았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가르침을 얻은 셈이다. “매사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이 일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그땐 무너질 듯 힘든 일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큰 가르침을 주는 계기가 되었더군요.”

조경 분야는 세심하면서도 중장비를 다루는 거친 일이다.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늘 안전을 강조하는 이유다. 매일 안전교육을 하고 현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크레인 작업은 늘 위험이 따릅니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가면 기도하고 사람으로서 해야 할 최선의 노력을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죠. 안전교육을 매일 하고 있어요.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은 제가 크레인에 올라가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면 직원들도 자신있게 일을 합니다. 이런 시범적인 일들은 모두에게 안전과 사고의 예방에 좋은 본보기입니다.

 

 

가격과 경험, 기술력으로 경쟁력 높여 갈 것

곽 대표의 이런 강단은 남다른 체력이 밑바탕이 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젊은 시절 태권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선수로도 활약했다는 그는 아직도 팔굽혀펴기 150개 정도는 거뜬히 한다고 자신했다. 워낙에 몸을 사리지 않는 성격인데다가 체력이 좋아 15층 높이 나무전지를 맨몸으로 했던 적도 있단다. “서울 예술의전당 앞에 있는 20층 높이 나무전지 의뢰가 들어왔는데 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15층까지 올라가 나무를 전지했죠. ~이런데서 추락하면 죽겠구나! 아찔한 만큼 보람 있었던 작업이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조경 일은 체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서 일흔 살까지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는 구청 공무원으로 합격한 후 발령 대기 중에 조경기사로 임시 근무했다가 매력에 이끌려 아예 조경 분야에 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자동차에서 체코 파견직 합격 소식이 전해졌지만 곽 대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연의 품에서 어떠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 구애받지않고 자연과 함께 일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어떤 일도 이 일만큼 즐겁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이 길을 선택했어요.”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2년 동안 집과 1km 떨어진 바다를 오가며 물고기를 나르던 소년이 어느덧 중년 사업가가 되어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나무를 옮긴다. 엄동설한에 찢어지는 고통을 참으며 작은 발로 바다를 오간 시절을 떠올리면 어떤 일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온화한 미소로 조곤조곤 인터뷰를 잇는 곽 대표. 그의 잔잔함은 고난의 바다 깊은 데서 길어 올라온 것이리라. 경험과 기술, 가격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하는 그의 잔잔한 파장을 기대해본다.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