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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빈 틈 없는 리더십으로 다져진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 부천시 탁구협회 송봉철 회장

생활체육 및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성 있는 발자취

 

구기 종목 중에서도 가장 작은 공을 사용하는 탁구는 손가락 하나로도 튕길 수 있는 가벼운 무게이다. 작디작은 단 하나의 공으로 수많은 관중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만큼은 엄청난 무게감과 크기를 자랑한다. 과거 걸출한 국가대표선수들을 배출한 역사를 지닌 부천시에는 탁구의 현재를 알 수 있는 탁구협회가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송봉철 회장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부천시 탁구협회의 현황은 물론, 더 나아가 지역 스포츠 활성화의 좋은 본보기를 엿보는 자리를 가져보자.

2016년 회장 취임 후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

부천시 탁구협회 송봉철 회장은 현재의 자리를 맡기 이전부터 부천시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부천시 체육회 이사를 받으며 스포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1988년부터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휘한 성호영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송 회장은 탁구협회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듣게 되었다고. 이를 계기로 20169월 부천시 탁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2017년부터는 엘리트체육 육성에 힘을 쏟는 과정이 시작되었다. 취임 당시부터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속도를 낸 송 회장은 당시의 기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저는 어떤 단체든지 맡게 되면 뿌리를 뽑을 정도로 뒤집어서 봅니다. 2016, 협회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에도 첫 3개월은 엘리트 및 사회체육의 문제점을 파악했죠. 한편으로는 학부모님들을 만나서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좋을지도 들었습니다. 생활체육 회원들도 만나 필요한 부분을 빠짐없이 경청했습니다.” 지금도 변함 없이 전국대회, 경기도대회 등 가능한 모든 대회에 방문하고 있다는 송봉철 회장. 60개에 달하는 모든 부천시 생활체육 동호회도 매년 찾으며 부지런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엘리트체육 육성을 위한 500구좌 후원금 조성의 목표

부천시 내 여중, 여고에는 탁구부가 없는 탓에 교육장을 만나거나 사립학교와도 소통을 해보았지만 설립이 쉽지 않았다. 이에 송봉철 회장은 아예 클럽화하여 아이들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성공적인 엘리트체육 육성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금 확보가 중요한 사안이다. 해당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한 송 회장은 로터리클럽 회장 이력을 비롯해 현재 7개의 단체장을 맡고 있는 자신의 인적인프라를 총동원하여 다양한 기업체와 닿을 수 있었다. 한 계좌당 만원에서 10만원씩 후원을 약속받은 송 회장은 올해 안으로는 300구좌를, 내년에는 500구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분주한 노력 덕분일까. 오정초등학교는 창단이례 전국 소년체전 첫 우승을 하였고 작년 2연패 하였다.

또한 경기도는 오정초의 힘입어 31년만에 2017년 전국소년체전우승을 기록하면서 작년에도 전국소년체전 우승, 2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 중심의 엘리트체육을 향해

탁구 꿈나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송봉철 회장은 부천시 엘리트체육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나갔다. 그 일환으로 일본 엘리트체육 선수들이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거나 대만 학생들이 내동중학교로 훈련을 왔을 때 만찬을 대접하며 교류를 쌓았다고. 해당 과정에서 부천시 아이들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작년에 대만을 방문하여 2019, 부천시 초,,고 학생들 30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방문할 것을 알리고 협력을 부탁하기도 했다. 10일 간의 전지훈련에 1인당 15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되지만, 한국 탁구의 미래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린 셈이다.

 

 

투명하고 건전한 협회 운영으로 구축한 신뢰 관계

송봉철 회장이 협회 회장을 맡기 이전까지는 연회비를 내는 회원이 42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 숫자가 지금은 1,400명으로 늘어난 이유는 연회비를 내지 않는 이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회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라며 딱 잘라 선을 그은 덕분이다. 1년에 12천원이었던 회비를 1만원으로 내리는 대신, 3월까지 납부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한을 넘어서 제출하는 회원은 1.5배의 금액을 내도록 했다고. 협회의 1년 사업을 진행하는 데 쓰이는 예산이기에 긴밀한 협조를 부탁하는 대신, 허투루 지출되지 않고 투명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있다. 한편, 탁구 열기가 뜨거운 부천시이지만 3,40대가 부족한 상황을 안고 가는 방법을 찾던 송 회장은 대회에 1부만 선발하여 나가던 방식을 1부 부터 5부까지 경쟁하여 이긴 사람이 나가도록 바꿨다. 처음에는 1부의 반발도 있었으나, 원년 멤버가 후진들이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대회 시상금을 별도로 마련해주면서 불만을 케어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1986년부터 시작한 봉사, 협회에서도 이어가다

부천시 탁구협회는 올해 부천시불우이웃돕기 탁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대회에서 남은 약 350만원 역시 그냥 두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장학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송봉철 회장은 꾸준하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쌀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설명한다. “쌀은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줄 수 있다면 괜찮지만, 대부분 연말에 전달합니다. 그렇게 몰린 쌀은 6개월, 7개월이 지나면 묵은 쌀이 돼버리죠. 어쩔 수 없이 싼 값으로 되팔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쌀 대신 라면이나 떡을 함께 드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1986년부터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서울시 표창만 70여 장을 받은 한편, 29살의 나이에 구로구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을 지내며 구들장을 새로 놓아주는 등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오랜 기간 진정성 있는 이웃돕기를 실천한 송 회장은 이웃과 더불어서 함께 동반성장하겠다는 마음과 실속 있는 봉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탁구 활성화로 수렴하는 대내외적 노력

송회장은 부천시 탁구협회 협회장 외에도 법무부 교정위원 및 부천시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등 7곳의 단체장을 엮임하면서 송봉철 회장의 하루는 바쁘게 살고 있다. 그 와중에도 탁구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며 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엘리트 선수들이 전국적으로 2천여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중국은 2천만명이나 되죠. 이들을 대상으로 싸우는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체장 활동을 하며 만나는 각계각층 분들과 이런 대화를 하면서 탁구 활성화에 대한 주제를 자주 꺼냅니다. 대외적인 활동 중에서도 부천시 탁구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송봉철 회장이다. 내부적으로도 엘리트 체육인과 생활체육 회원들이 분기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 서로 자연스럽게 화합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따뜻하게 비추는 ()햇빛나눔

부천시 탁구협회를 이끌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는 송봉철 회장은 사회적 약자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을 ()햇빛나눔 운영을 통해 실천 중이다. 토탈사회서비스기관인 햇빛나눔은 장애인 및 노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사활동지원과 함께 방문간호,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500명의 직원들이 돌봄이 필요한 약자들을 위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고. 회사 내에 사회복지부와 자원봉사센터 부서와 요양 전담 인력이 있지만, 별도로 회사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판타지아 부천봉사회(아름다운동행)’도 활동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노동 강도가 높다는 것을 잘 아는 송봉철 회장은 입사 3년차에는 해외여행을, 7년차에는 가족여행을 보내주는 등 직원 복지에도 힘쓰는 중이다. “돈을 많이 벌면 좋지만, 움켜쥐려 하면 자꾸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60세가 넘은 제 나이에 욕심이 생겨서 뭐하겠냐는 생각을 하죠. 열심히 일해주고 가족같은 직원들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의지하는 도움이 아닌, 자립을 돕는 장애인 케어

기본적인 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이지만 수동적으로 관리를 받는 것보다는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송봉철 회장의 철학이다. 그런 이유로 햇빛나눔 관리 하에 있지 않는 장애인들이라도 배제하지 않고 매월 외부 동행을 하며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처음에는 장애인 1명당 보행자 2명이 동행하여 빈 틈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케어하면서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보행자 1명은 보이지 않게 떨어져서 지켜보는 등 자립을 돕는 방식이다. 사회적 약자 역시 결국은 똑같은 사람이고 우리의 이웃임을 강조한 송봉철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무리 장애를 갖고 있을지라도 저마다의 재능은 하나씩 있답니다. 제가 탁구협회 회장으로 있으니까 함께 탁구도 치면서 다양한 잠재성을 발굴하는 활동도 하죠. 무엇보다도 삶이 재미있어야 하니까요.” 자율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삶의 방침은 햇빛나눔 직원들도 마찬가지이다. 경직된 회사가 아닌, 일에 맞추어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하여 스스로 알아서 헤쳐 나가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이득을 보려 하지 말고 내 것을 나눠라부모님께 배운 인생의 지론

회사 운영부터 부천시 탁구협회, 각종 단체장 활동까지 하루가 빼곡하게 스케줄로 찬 송봉철 회장은 인터뷰 말미, 부모님께 배운 교훈을 이야기했다.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한 가지가 있습니다. ‘빼앗으려 하지 말고 뺏겨라. 이득을 보려고 하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약간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그런 우환이 생기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제 아이들에게 남에게 도움은 못 주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라고 조언하죠.” 이득을 취하기보다는 무언가를 베푸는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송 회장의 지론은 부천시 탁구협회 활동에도 여지없이 드러나는 듯하다.

 

향후 더욱 밝은 미래가 엿보이는 부천시 엘리트 탁구인 육성과 함께 든든하게 유지되는 생활체육은 그냥 찾아온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나의 일처럼 꼼꼼하게 뜯어보며 개선점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강구하는 송봉철 회장의 노력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탁구 활성화를 위한 열정 속에서 부천시 탁구협회의 크게 진일보한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취재 : 김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