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30 (월)

  • 맑음동두천 27.3℃
  • 맑음강릉 26.8℃
  • 맑음서울 28.2℃
  • 맑음대전 27.6℃
  • 구름조금대구 28.4℃
  • 박무울산 27.5℃
  • 구름많음광주 26.9℃
  • 흐림부산 27.0℃
  • 구름많음고창 27.0℃
  • 구름많음제주 25.4℃
  • 맑음강화 25.6℃
  • 맑음보은 27.3℃
  • 맑음금산 27.6℃
  • 흐림강진군 27.2℃
  • 구름조금경주시 29.8℃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피플人

(사)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도지회 용인시지부 오두수 회장

상생하는 숙박업 생태계를 위하여!
생명존중 사업, 현장교육, 점검현황과 업계 과잉경쟁 방지를 위한 계획

 흔히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세 가지 요소로 의식주(衣食住)를 꼽는다. 입는 것과 먹는 것이 그러하듯, 어떤 곳에서 지내고 묵는 행위 역시 모두 한 공간, 나만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숙박업소의 경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몸을 뉘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며 여행시 쾌적함과 만족감을 2배로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용인시 지방자치특집편에서는 ()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도지회 용인시지부(회장 오두수)를 찾아 숙박업소의 현주소와 진행 중인 사업에 관하여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다.


 

회원수만큼 할 일도 많은 용인시지부의 책임감

대한숙박업중앙회 용인시지부는 이사와 고문을 포함한 임직원 13명과 145개의 업소, 정회원 107명으로 구성된다. 업소 수는 용인시의 면적과 인구 규모로 볼 때 압도적으로 많은 수는 아니지만 회원수는 타 지역과 비교해 약 2배가량 많은 편이다. 오두수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작년과 재작년인 2년 사이에만 3천실이 늘어났고 조금 더 규모가 커졌다고. 이는 30개짜리 객실을 가진 숙박업소가 100곳 정도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한편, 숙박업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매번 다양한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찾는 공간이기에 사건사고 역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부회장이자 운영위원장 역할도 수행하는 오 회장은 협회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업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뉴스를 들으며 현재 용인시지부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인다.

 

 

숙박업소 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공간이음사업

현재 대한숙박업중앙회 용인시지부에서 이끄는 대표적인 사업은 용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공간이음이다.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하여 추진된 공간이음은 관내에 있는 숙박업소 중 50곳을 생명존중 숙박업소로 선정하여 자살의 위험을 낮추고 안타까운 상황을 방지하는 목적을 지닌다. 여기에 참여하는 업소의 사업자는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을 받고 자살을 시도하는 인물을 발견하면 센터에 의뢰하며 지속적인 예방에 관심을 두게 된다. 오두수 회장은 공간이음 사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숙박업소에서 목숨을 끓는 극단적인 행동을 실제로 경험한 일도 있습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큰 악재이고 업소 역시 직격탁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과 감식반이 오가면 소문이 안 날 수가 없죠.” 연중 진행되는 위생교육 현장에 전문가들이 찾아와 사업 참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덕분에 근래에는 자살 신고 사례가 발견되지 않으며 사업에도 순풍을 달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서와 MOU 체결을 통해 지뱅수배자 의심 인물이 들어서면 카운터에서 체크한 뒤 연락을 주는 등 검거를 위한 협조망도 잘 조성되어 있다. 오두수 회장은 약 5년 전 회원들을 위하여 실질적인 일을 추진해야겠다는 생각 끝에 이사회를 열어 약 천 여만원의 자금을 협조 받는 것에 성공했다. 그 결과, 용인시지부의 국장이 직접 소방기술자격증 1급을 취득하는가 하면, 임직원이 세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여 부가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등의 세금 신고 대행을 맡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1년의 1번 진행하는 소방/위생교육 일정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지부의 국장과 회장이 교육을 이끄는 것까지 더해진다. 특히 소방점검장비까지 마련하여 직접 업무를 보는 것은 외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꼼꼼하게 정밀 점검이 가능하며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 회장은 전국에서 용인시지부만이 하고 있는 활동이기에 더욱 자부심을 드러냈다.

 

침체된 경제상황에 도를 넘는 경쟁이 발생하기도

용인시 숙박업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용인시지부이지만, 모든 것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원래 타 지역보다 숙박업소가 적은데다 휴가철과 성수기에는 많은 투숙객이 몰리지만, 비수기에는 공실률이 50%까지 높아지는 문제가 있어왔다. 여기에 전체적인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다보니 숙박업에서의 타격도 상당한 편이다. “다른 업종은 늦어도 밤 11시에는 마감을 하지만, 숙박업은 365일 내내 쉬지 않고 돌아가는데다 야간수당, 주휴수당 등 인건비 부담도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을 줄이고 가족경영으로 돌아가는 곳도 많죠.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작년부터 다소 업계가 위축되는 상황도 엿보입니다.” 오두수 회장은 최근의 더욱 극심해진 경쟁과 함께 발생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남은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눈을 빛냈다.


     과잉경쟁을 견제하기 위한 단체행동 개시 계획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요즘은 특히 지역경제가 좋지 않아 숙박업소가 힘든 현실 속에서 관광호텔과 대형호텔과 싸우는 중소업소는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이 오두수 회장의 설명이다. 호텔이 많이 생겨나며 비수기에는 5만원에 조식까지 제공하는 곳도 생겨났다고. 오 회장은 이러한 책정이 2,30년 전의 가격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인다. 우선 업소별로 과다한 경쟁을 자제하며 제 살을 파먹는 퍼주기식 서비스를 지양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통한 더욱 적극적인 설득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 올해의 계획이다. “실제 수원이나 인천, 부천, 천안 등은 대실 숙박요금이 3만원에서 1만 오천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광고비까지 생각하면 남는 것이 없는 셈이죠. 과잉경쟁으로 인하여 서로가 공멸하는 길을 걷지 않기 위하여 대책을 세우고자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는 각 지부의 지회별로 위임장과 업소로부터 사인을 받아 단체행동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숙박업소 생태계

15년 간 건설사 근무를 마친 후 건축업을 시작하여 우연한 기회에 숙박업으로 진출했다는 오두수 회장. 토목과 건축에 대한 지식을 동원하여 직접 다수의 숙박업소를 짓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지금은 용인캐슬모텔을 운영하는 현역이기도 하다. 협회 정관에 따라 1주에 1회 출근하여 결재를 진행하는 비상근직임에도 불구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나와 업계의 현황을 체크하는 오 회장은 자발적인 상근직으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열정으로 임하는 그가 재차 강조하는 것은 과열경쟁 대신 상생하는 숙박업소이다. 그는 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장사가 힘들어지면 경쟁이 과열되고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승부하지만, 이를 자제하고 서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대처하여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도지회 용인시지부는 번듯한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힘든 타 협회와 달리 잘 활성화가 된 모범 사례이다. 업계의 생태계를 흐리는 과잉경쟁보다는 친절과 봉사, 위생적인 환경에서 고객을 대접하는 숙박업의 본질을 강조하며 오로지 회원과 숙박업소들을 위한 업무에 전력을 다하는 오두수 회장의 진심이 닿아 모두가 행복한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