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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시 경기물류고등학교 임규택 교장]특성화교육과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으로 창의적인 물류인재 육성!

교육부지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경기도형 도제학교 운영 현황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잘 알고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노력하는 것은 불모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한 선택일 것이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 직업인과 인재를 키우기 위해 운영되는 특성화고등학교 역시 이러한 발판 위에서 존재한다. 평택시 경기물류고등학교(교장 임규택) “21세기를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인재 양성을 기치로 걸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경기도형 도제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물류 전문가를 향한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물류고의 살아있는 교육 현장을 확인해보자.


 

배움의 질을 높인 '교육환경개선사업'

지난 해 3, 평택시 경기물류고등학교(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 403)에 부임한 임규택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환경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운동장 스탠드에 차양막을 설치하고 급식실을 증축하거나 교실 LED를 교체하는 등 낙후되었던 많은 학교 시설이 개선됐다. 임 교장의 환경개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올 겨울방학 중 복도 창틀과 출입문 교체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보조금이 많이 지원되는 혁신교육지구 평택시답게 경기물류고는 올해도 교육경비보조금과 별도 사업의 일환으로 12천만원을 평택시에서 지원받았다는 소식이다. 소중하게 받은 지원금은 문화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도서구입비와 예체능 수업,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절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물류 특성화 교육의 중심 '국제물류과''국제경영과'

국제물류과와 국제경영과 두 개의 학과가 있는 경기물류고등학교는 물류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영 능력을 갖추기 위한 전문 교과를 교육하고 있다. 상업경제부터 회계원리, 기업자원 통합관리, 금융일반, 회계실무, 국제상무, 수출입관리, 물류관리, 창업일반, 세무실무, 창구사무 등 3년간 집중적으로 배우는 과목들의 전문성도 상당하다. 최적의 인프라 하에 진행되는 물류 특성화 교육의 결과, 학생들은 무역영어와 물류관리사, 검수사, 유통관리사, 정보기술자격, 전산회계운용사, ERP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자신만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업에 취업을 하게 된다. 특히 부사관 지원시 필요한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의 경우 교내에 마련된 지게차 연습장을 방과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실제 경기물류고 졸업생 중에는 이를 적극 활용한 끝에 여자 해군 부사관이 된 사례도 존재한다.

 

2010년 물류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을 받은 경기물류고인 만큼, 평택항과 인접한 입지와도 연계하여 항만 물류 분야로 특화되어 있다. 임규택 교장은 이러한 대내외적 조건에 부합하는 경영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평택에는 포승국가공단과 자동차 선적 부두 및 물류회사가 다수 위치한 곳입니다. 평택항 역시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당 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물류 특성화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죠. 향후 물류 경제가 활성화되면 수출입 또한 많아질 것이고, 물류산업에 집중한 인재들이 더욱 빛을 발할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육부 지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서의 출발

경기물류고등학교는 2019년부터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하고 기준에 맞는 누적 학점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증받는 교육과정인 고교학점제를 운영중이다. 이들은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우수 운영 모델을 확산, 추진하는 교육부지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서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인터뷰에 자리한 최종원 NCS교육과정부장이 명쾌하고 상세한 답변을 내놓았다. "기술이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 유형이 필요합니다. 그 유형에 맞게 교육과정을 안내하고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 경기물류고의 고교학점제 운영 방향이죠.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면서 아이들의 진로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를 가장 많이 신경썼습니다. 지금까지 4번의 진로검사를 실시해 수치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생님과 함께 학생들과의 꾸준한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제물류과와 국제경영과 2학년 학생들은 전공필수 외에 '기업 자원 통합 관리''금융 일반' 1개의 과목을 선택하여 듣고 소양을 키운다. 이후 3학년이 되면 각 과에 따라 '컴퓨터 그래픽', '회계 실무', '총무', '고객 관리' 등의 과목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하나의 과목은 자신이 선택한 인력양성 유형에 있는 것을 필수로 이수하는 것이 경기물류고의 코스제 선택교과 교육과정이다. 한편, 경기도 가장 서쪽에 위치하다보니 거리적으로 강사 모집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기에 교내 교사진이 스스로 실력을 쌓으며 분발하는 중이다. 또한, 가까이 위치한 항만에서 세관 분야 담당자를 초빙하여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역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을 학교로 가져와 학생들이 실력을 쌓게 하는 것은 실무를 중시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중심 물류인을 길러낼 '경기도형 도제학교' 운영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함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기 경기도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경기물류고등학교는 2학년 2학기 국제물류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20명의 학생을 선발한 상태이다. 선발 과정에서부터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상세히 안내를 한 후 어떻게 도제학교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를 받는 등 매우 심혈을 기울인 것이 인상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학교생활 중 보여준 취업 역량과 의지를 참작하여 꾸린 것이 경기물류고의 도제반이다. 졸업 후 진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도제학교 사업이기에 학생들의 취업 성공을 위해 남다른 의지를 보이는 최종원 NCS교육과정부장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학생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서 알 수 있듯 취업 열망이 매우 큽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어떤 회사를 다니게 될지, 취업은 어떻게 될지 염려와 관심이 많으시죠. 그렇기에 저희도 학생들의 취업률 100%를 목표로 달리는 중입니다."


 

이처럼 각별한 열정과 노력으로 시작한 경기물류고의 경기도형 도제학교 학급 학생들은 9월부터 매칭된 회사에서 일주일에 하루, 2학기에 총 17일간 현장 경험을 한다. 아이들이 향하는 기업이 그만한 인프라를 지녔는지,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이 선행되었음은 물론이다. 임규택 교장은 '학교에선 이론공부를, 현장에서는 실무를 배우는 좋은 기회'라며 도제학교 운영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우수 기업 확보를 위한 총동문회장의 도움과 학교의 노력

도제학교의 특성상 기업 선정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한편, 협력하는 절대수를 확보하는 것 역시 쉽지만은 않은 문제였다. 임규택 교장은 현재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물류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의 도움을 구한 끝에 군포 및 수원산업단지 기업들의 참여와 협조를 이끌었던 사연을 소개하며 감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학교와 기업의 소통으로 체결된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1개월당 20만원의 훈련수당과 식비 및 교통비 OJT 1일당 1만원이 총 5개월 동안 지급된다. 경기물류고에서는 더욱 쾌적하고 수월한 실무 경험을 위하여 노트북을 별도 지급하고 졸업 시에는 학교에 반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도제학교 진행 관련 협의회를 위한 업무추진비를 비롯해 기업현장교사 1인에게 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장소 제공에 대한 사용료로 참여학생 1인당 10만원을 제공하는 등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글로벌 물류인의 전문성을 심어주는 '취업엘리트반'

우수 일자리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기물류고등학교의 노력은 앞서 언급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도제학교 외에도 공채반(취업엘리트반) 운영에서도 엿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회계원리와 물류관리 및 상업경제, 컴퓨터 일반 교과 관련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1학년 기초 과정과 회계실무, 사무관리실무, 기업자원관리(ERP), 전산회계, 한자, 그래픽 등을 다루는 2학년 심화 과정을 포함한다. 3학년 전문교과 과정에서는 무역영어와 국제무역사, 전산세무, 물류관리사, 지게차, 검수사, 원산지관리사, 정보처리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위한 체계화된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야말로 학생들을 위한 물류 특성화 교육과 취업을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는 경기물류고등학교의 취업에 대한 열망은 뜨겁기만 하다. 조금 더 우수 기업체로 가겠다는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아침부터 자율학습에 매진한 끝에 국가직공무원, CJ대한통운, LH공사, 우리은행, 평택시 물류기업, 중견기업, 대형 제약회사 등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키우는 따뜻한 학교가 될 것"

임규택 교장은 우수한 지역인재 공직 채용을 위하여 인사혁신처에서 2013년부터 시행한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제도'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취업 실현을 위한 다방면의 관심을 드러냈다. 해당 전형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자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학교장의 추천 및 인사혁신처 주관 시험을 거쳐 9급 공무원을 발탁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임 교장은 경기물류고에서도 이번 졸업생 중 1명이 합격하여 중소벤처기업부에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음을 전했다.

 

"현재 지역에서의 좋은 평판을 밑거름 삼아 교직원들이 협력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현재보다 훨씬 더 발전하는 경기물류고등학교가 되리라 믿습니다. 학부모님께도 훌륭한 자제분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욱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모든 교직원이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열심히 키우겠다는 약속을 건넨 임규택 교장의 마지막 메시지이다. 임 교장의 진심어린 발언과 교육철학에 걸맞게 대한민국 1등 물류인이 탄생할 경기물류고등학교에 감히 '최고의 물류 직업인을 위한 배움의 터전'이라는 칭호를 건네고 싶다.

 

취재; 김수미 기자. 사진;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