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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천공업고등학교 김문환 교장]‘교육백년지대계‘의 철학으로 탄탄한 직업교육에 집중하다! 부천공업고등학교

부천관내 유일한 공립 공업계고교로서의 위상과 다양한 교육사업

 개교 70년을 코앞에 둔 부천공업고등학교(교장 김문환)이 교육에 대해 가진 태도는 간단한 비유로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유리병과 같아서 물을 주면 물병이, 술을 더하면 술병이, 꿀로 채우면 꿀병이 된다.”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흡수하고 채워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길 바라는 김문환 교장의 바람이 담긴 셈이다. 작은 대학교 교정을 걷는 듯 넓고 쾌적하게 꾸려진 부천공고는 남다른 규모를 가진 만큼 그 명성에 걸맞게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이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교 면면을 김문환 교장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시간을 가져보자.

 

 

소신지원 학생들로 채워진 8개 학과와 47개의 학급

현재 부천 관내에서 유일한 공립 공업계 고등학교이자 부천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부천공업고등학교는 그 자체로도 자부심으로 뭉칠만한 위용을 자랑한다. ‘IT전자과’, ‘스마트전기과’, ‘정보통신과’, ‘소방화공과’, ‘건축디자인과’, ‘컴퓨터응용기계과’, ‘금형디자인과’, ‘자동차과로 구성된 8개의 학과와 47개의 학급은 전교생 900명의 교육을 책임지며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과거에 비해 전체 학교 인원이 다소 줄었지만, 소신지원을 통해 부천공고로 진학한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에 대한 열정이 만만치 않아 오히려 교육의 전체적인 질과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 상태라는 것이 김문환 교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방증하듯 지난 4월에 개최한 ‘2019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종합우승을 하며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07년부터 꾸준하게 진행중인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양질의 청년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부천공업고등학교와 벌써 12년째 인연을 함께한다. 처음 해당 사업을 시작하던 때만 해도 김문환 교장이 이제 막 교감 생활을 시작하던 차였기에 더욱 애정이 가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부천공고의 경우 부천시의 4대 특화산업인 금형산업(기계계열 학과), 조명산업(..통 계열 학과), 로봇산업(기계, ..통 계열 학과), 패키징산업(소방화공, 건축디자인과, 기계계열 학과)과 긴밀한 연계하여 사업을 운영중이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학교장은 산학관협력위원회 및 성과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교원과 학생, 학부모, 산업체인사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개선과 취업마인드를 제고하며 연수와 캠프, 워크숍, 특강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인적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상공회의소 주관 중소기업 사장 180명이 참석하는 정기모임에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하여 산학협력 확대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행정 지원체계 간소화 등의 물적개선 또한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017년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최우수기관상의 영예를 얻은 부천공고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특화산업을 고려한 전문기능인력 양성을 목표로 2020년까지의 연차계획도 상세하게 수립한 상태이다. 올해는 특성화고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별 프로젝트수업을 운영하고 산업체현장을 방문하고 연수기관을 활용한 교원연수도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산학겸임교사 및 외부 전문 강사를 위촉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특성화 교육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여기에 취업맞춤반을 조직하여 학생의 안정적인 진로를 일구고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도 함께한다.

 

 

미래의 산업인재가 자라는 4개 학과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과 함께 부천공고를 이루는 또 하나의 큰 축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이다. 8개의 학과 중 금형디자인과컴퓨터응용기계과’, ‘IT전자과’, ‘자동차과4개의 학과를 대상으로 한 해당 사업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기술을 습득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핵심 분야 산업인력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을 둔다. 4개과의 2,3학년 학생 200여명은 부천 지역의 산업단지를 도제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도제기업에게는 안전사고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급함으로써 산업안전 교육 후 훈련을 실시하도록 안내하는가 하면, 기업OJT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이 기업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며 다양한 지원한다. 또한,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 역시 희망자를 대상으로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지원해주어 문화체험과 전시회 방문의 기회를 줄 예정이다. 보다 알찬 사업 진행을 위해 교사들에게는 각종 연수와 워크숍을, 각종 컨퍼런스와 협의회에 참가하는 산··관 교류활동 스케줄도 촘촘하게 기획하였다. 김문환 교장은 도제학교에 대하여 ‘37년 교육 생활 중 최고의 직업교육이라며 향후 가치관교육을 더하고 수정과 보완을 거쳐 완성해야 할 사업으로 언급했다.

 

더 좋은 특성화고등학교를 만드는 풍성한 교육사업

부천공업고등학교는 앞서 소개한 두 개의 사업 외에도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센터 운영 사업기능 영재반 운영’, ‘징검다리 진로체험’, ‘과정평가형 교육과정 운영등 폭넓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직사업(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의 경우 학교 교원 및 관리자에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수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실전수업과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 인성·기초 학력 향상 지원, 성공적인 취업지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의 매력을 다져나간다. 아울러 모의 창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 도전정신과 진취성을 갖춘 기업가정신을 배양하도록 이끄는 청소년 비즈쿨도 운영중이다. 창업동아리를 비롯해 전문가의 특강을 진행하거나 창업실무지식 습득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며 창업교육에 골몰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부천 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1위의 이유 있는 자부심

특성화고등학교로서 결코 등한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취업률일 것이다. 국가사업을 하지 않는 학교는 취업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현장실습과 연계가 깊은 부천공업고등학교는 부천 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다.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의 취업맞춤반을 통해서는 2005년부터 480개 업체, 1,112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중소기업에 취업하며 꿈을 이루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 40%의 취업률을 확보한 부천공고는 중기청사업과 도제학교를 발판으로 40%대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타 학교의 저조한 취업률 생각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4차산업 혁명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인성

 

부천공업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김문환 교장은 4차산업 혁명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부천공업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부공 인성 7대 덕목을 예의, 효도, 정직, 책임감, 배려, 질서, 노력으로 정하고 학교교육 전반의 활동에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조한다.

부천공고는 8개 학과별로 매주 과 조회를 실시한다. 과 조회의 중점은 인성교육에 있다. 학생들은 과 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부공인성 7대 덕목을 인지하며 습득하게 된다. 바른 인성을 갖춘 능력 있는 기술인을 목표를 위해 부천공고의 모든 교육활동은 이루어지고 있다.

 

평교사를 거쳐 교감과 교장까지 교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자리를 모두 거친 김문환 교장은 직업계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에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차원에서도 특성화고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현실은 열악한 편이다. 부천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해 다른 특성화고 학교장들도 고군분투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김 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부천 관내에 4개의 특성화학교가 존재합니다. 여기에서 우리학교만을 홍보하기보다는, 모든 특성화학교가 전체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지원자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죠. 중학생 아이들이 특성화고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생기도록 홍보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학생들에게 진로문제나 커리어패스를 제시하여 특성화학교 진학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죠.” 활발하게 진행 중인 사업들이 많은 반면 여전히 목마르다고 말하는 김문환 교장의 열정의 크기가 현재의 부천공업고등학교를 만든 것은 아닐까. 그는 아직까지도 특성화고 진학을 다소 창피하게 느끼는 학부모가 있지만, 막상 진학 후 학교 교육을 지켜보며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자부심과 함께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성을 동시에 느낀다고 언급했다.

김 교장은 4차산업 혁명시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 가능한 수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 오로지 입시 위주의 대입제도로는 미래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10대 때부터 직업 가치관 교육을 쌓아나가 어떤 상황의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한다는 이야기이다. 제법 긴 호흡의 이야기를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해나가는 김문환 교장에게서 한 명의 교육자로서 갖는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교사는 힘들지만 가치 있는 직업학생들에게 큰바위 얼굴이 되어주어야

그는 학교 선생님들 또한 교수학습을 코칭할 수 있는 전문가이자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힘주어 말했다. 김문환 교장이 37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교사는 인간의 영혼을 풍성하게 키우는 고귀한 직업이며 동시에 꾸준함과 기다림이 소요되는 굉장히 힘든 자리라는 것이다. 김 교장은 우리학교 교사분들을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최소 8시간을 머무르는 학생들은 하루 중 3분의 1을 선생님을 바라보며 지냅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큰바위 얼굴이 되어주어야겠죠.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며 아이들에게도 그 마음을 심어줄 수 있길 바랍니다.” 라며 부천공고 교사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사들의 사명감이 학생들을 통해 빛을 발하기까지 10년에서 15년 이상이 걸린다는 그의 발언에서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표현을 통감하게 된다. 오랜 기간 깊이를 더해가는 김문환 교장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부천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내일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