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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 이종윤 교장]국내 우수기업 취업 명문고 ‘부평공업고등학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군특성화고등학교로 학과 특성에 맞는 교육에 힘쓰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 모두가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만 가능하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줄탁동시는 이 땅의 모든 특성화고등학교에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교장 이종윤)의 교사들은 자신을 둘러싼 알을 뚫고 사회라는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을 교육 프로그램과 생활지도를 통해 최선을 다해 이끌고 있다. 도제학교, 군특성화고 운영 등 학교 차원의 지원도 부족함 없이 더해지는 중이다.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교육의 책무를 강조하는 이종윤 교장의 경영관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평공고의 여정은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세분화된 교육에 집중하는 부평공업고등학교

26년 전 여름이 무르익던 계절, 설립 인가를 받은 부평공업고등학교(인천직할시 부평구 주부토로 194(갈산동))1,500명의 학생들이 매일 아침마다 교정을 드나들며 미래를 향해 조금씩 걸어갔다. 한 아이가 어엿한 사회인이 될 법한 시간이 흐른 지금, 770명의 학생으로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부평공고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다. “1,500명을 가르칠 때와 절반의 수를 가르치는 지금, 교육이 쉬워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점점 어렵다고들 하죠. 교육은 학생 수와 상관없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금 느낀답니다.” 각자 다른 특성을 지닌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교육하는 전형적이고 정형화된 모습은 존재하지 않다고 설명하는 이종윤 교장이다. 이러한 생각을 잘 반영하듯, 부평공고는 각 과의 특성을 살려주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색사업을 운영하는 중이다. 이 교장은 앞으로도 더욱 세분화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개척해나갈 것을 덧붙였다.

 

55! 저마다의 특성과 강점을 지닌 5개의 학과

부평공업고등학교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전기과’, ‘그린자동차과’, ‘토목과’, ‘정밀기계과’, ‘자동화기계과까지 5개의 과는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닌다. 이종윤 교장은 5개의 학과 운영에 대해 실제로 이뤄지는 내용은 5개의 각기 다른 교과입니다. 학과마다 교육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르치는 내용이나 방법도 차이가 생기죠.”라고 설명한다. 국가 지원 프로그램도 각 학과의 특성에 따라 공모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반한다.

 

전기회로, 전기설비, 자동차설비, 내선공사 등 산업현장에 적응 가능한 기술인을 양성하는 전기과는 학생들이 재학 중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기계기초공작과 측정, 선반가공, 밀링가공, 컴퓨터활용생산을 학습하는 정밀기계과21세기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한다.

이 두 개의 과는 교육부·고용노동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되며 우량 도제업체 취업의 길을 닦아나가는 중이다. 한편, 가장 촉망받는 미래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자동차,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하여 자동차의 작동 원리와 첨단 전기 전자기술을 습득하는 그린자동차과는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고등학교로 운영되어 눈길을 끈다. ‘토목과는 기초 사무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측량 및 공간정보구축, 토목포장시공 등의 교육과정을 국토교통부 지정 도제식 훈련과정을 도입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끝으로 생산자동화 장비 시스템 구성과 운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기계설계 및 공작기계 활용법을 배우는 자동화기계과역시 산학연계 맞춤식 교육을 적용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군특성화고등학교의 매력

114명의 2학년, 3학년 학생들이 참가하는 부평공업고등학교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거점학교인 덕분에 청학공업고등학교와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하며 기특한 그림을 그려낸다. 일각에서는 업체 CEO가 아이들 케어가 어려워 도제학교 협력을 기피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지만, 부평공고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실제 우리 학교와 협력 중인 기업체들은 오히려 도제학교 학생들이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합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갖춘 인성 바른 아이들이 많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종윤 교장은 협력업체의 생생한 피드백을 언급하며 도제학교 참여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군대 복무와 대학졸업 기술부사관으로의 직업적 강점을 접목한 군특성화고등학교(해병대 자주포)는 현재 그린자동차과에서만 운영되지만, 토목과 또한 준비를 거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18~19개월의 전문기술병과 6개월의 부사관 복무가 가능한 해당 프로그램은 군복무 중 대학진학과 군전문학사 취득, 장기 군부사관 응시까지 할 수 있어 남학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학과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담고자 분주하게 움직인 교사들의 노력 덕분에 그린자동차과를 시작으로 군특성화고등학교 운영 또한 순풍을 달 것이라 예상된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취업영재반기능영재반

앞서 언급한 도제학교와 군특성화고와 함께 펼쳐지는 다양한 특색사업은 부평공고 학생들의 교육역량 향상과 환경개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교내 5개 학과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기업(공기업공무원 취업영재반에서는 취업에 필요한 교육과정과 인성검사, 적성검사 시험을 대비할 수 있다. 또한, 토목과를 제외한 4개의 학과 학생들은 기능영재반을 통하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테크원과 같은 대기업 취업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작년과 올해, 지방기능대회에서 총 7개의 금메달과 6개의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하며 저력을 보였다. 20명이 출전했던 올해 대회에서는 총동문회에서 격려금을 보내주어 사기를 북돋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이 외에도 중국(상해, 항주), 대만(타이페이)과 협력하는 국제문화체험학습, 학교스포츠클럽 풋살대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부공FC 운영, 글로벌 GOB스쿨 등 매우 풍성한 교육활동이 포함된다.

 

교육부 특성화고등학교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지정 성과

최근 인천 지역의 26개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이 30% 초반을 웃도는 상황에서 부평공업고등학교는 48%를 달성하며 매우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모범적인 취업 성적을 잘 보여주듯 교육부로부터 특성화고등학교 취업역량강화사업(취업률) 우수학교 지정을 받아 더욱 고무적이다. 크게 들뜰 법도 한 취업률에도 이종윤 교장은 취업률에만 너무 매몰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집중하겠습니다.”라며 신중한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소중함을 아는 이 교장은 취업과 진학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는 한편, 특정한 직장 없이 지내는 아이들에 주목한다. 따뜻한 3월의 봄바람과 함께 교문을 들어오며 3년간 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후 무엇이라도 얻고 나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마음이다. 그는 무직으로 지내는 졸업생들의 수를 줄여나가고자 특성화고를 위한 국가의 지원을 잘 활용하여 교내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남다른 교사들에게 감사

부평공업고등학교의 68명의 교사들은 ‘P(Passion, 열정)+L(Love, 사랑)+P(Professional, 전문성)=A³’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진다. 'Answer(정답), Advancement(발전), Achivement(성취)'를 의미하는 3개의 A는 학생들이 3년간 추구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기업체로부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들을 때면 소름이 돋곤 합니다. 비즈니스로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남다른 분들 같기 때문이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사들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습니다.

34년째 교단에서 활동하지만, 열정적인 교사들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이 교장의 진솔한 마음이 느껴진다.

 

부평공업고등학교의 교훈이자 비전이기도 한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인재 육성에는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교육과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이 교장의 경영관이 응축되어 있다. 여기에 창의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한 직업기초능력 교육의 강화와 꿈과 끼를 펼치는 개별화된 배움의 기회 제공하여 얻는 행복 교육이 곁들여진 것.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며 학생들과 같은 눈높이로 소통하는 부평공업고등학교의 모습을 더 많은 특성화고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취재; 김수미 기자. 사진;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