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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서울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 ‘마음 건강을 위한 관심과 실천’ 기획 칼럼 연재

첫 번째 이야기, “일상 속의 스트레스 가볍게 보지 마세요”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메디컬디렉터 조성준 교수 연재

 1995년 제정된 정신보건법이 많은 논란 가운데 2017년 5월 개정, 정신보건법(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정신보건의 역사가 짧지만 높은 자살률과 같은 사회 문제가 주목받으며 정신질환의 예방, 인식 개선, 정신장애인의 인권까지 정신보건의 다양한 영역을 위한 지원과 정책을 구축해 왔다.

서울시는 2005년 우리나라 최초의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인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를 개소하고 서울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를 론칭하여 서울시민의 정신질환 예방과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서울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는 2017년 바쁜 일상을 사는 시민들이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데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총 4회에 걸쳐 ‘마음 돌봄’에 대한 기획 칼럼을 연재한다.

첫 번째 칼럼은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의 메디컬디렉터 조성준(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교수가 기고한 현대인들에게 너무나 친숙해서 가볍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스트레스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와 관리 방법이다.

◇“일상 속의 스트레스 가볍게 보지 마세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춘삼월이 되었다. 학생들은 신학기, 새 학년, 새 친구들, 새 교실 등 설렘을 일으키는 환경의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설렘만 가득한 건 아니다. 새로운 환경의 적응은 크고 작은 긴장과 불안을 불러오고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직장, 가정, 대인관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거나 혹은 예상했던 일이라도 막상 발생하고 나면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스트레스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사회적인 부적응, 직업이나 학업 능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우울증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의 주요 영역에서 기능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 스스로의 인식이 가능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은 감정적 또는 행동적 변화가 있고, 이 같은 변화를 인식했다면 한 번쯤 적응장애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스트레스 요인의 직접 제거는 실제적으로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스트레스의 대응 방법으로 본인 스스로의 감정 및 정서 다루기, 대처 방안 마련, 사고의 전환 등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혼자 힘으로 쉽지 않을 때는 검증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실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2015,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도 서울시민 중 ‘평소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30.3%로 매우 높았다. 이는 우울 기분을 경험하거나 주요 우울장애가 발병하지 않았더라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음을 알게 해 준다. 하지만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정신의료 서비스 이용률은 15.3%로 매우 낮고, 주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30대 중반의 회사원이 내원한 적이 있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인재였으나, 최근 승진을 앞두고 4개월짜리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면서 다방면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말에도 쉬지 못했고 가족들과의 여가도 없고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일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본인은 평소에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승진을 앞두게 되니 느껴지는 압박감이 적지 않았다. 우울감과 불안한 마음, 미래에 대한 걱정, 답답함 등으로 피곤해도 잠이 잘 오지 않고 잠을 자도 피로 해소가 되지 않았다. 어찌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 내원했고, 간단한 인성검사의 시행 후 몇 차례의 면담을 통해 본인의 인지적 왜곡을 자각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던 자체가 큰 도움이 되어 현재는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증의 정신질환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맞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마음건강주치의로 여기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본인의 상태나 치료 계획의 수립, 혹은 병원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나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 문의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서울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의 아임상 및 경증 우울증을 관리하는 온라인서비스 마인드스파의 이용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