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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JAPAN/ 국제익스프레스 나승도 대표이사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혁신리더가 일궈낸 종합물류회사, 국제익스프레스
좋은 인재 키워야 회사 저력 높아져

 

성공을 꿈꾸던 한 청년이 있었다. 가난과의 오랜 인연을 끊어내고 싶었던 그는 갓 스무 살이 넘은 어린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회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청년은 이내 쓰디 쓴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러나 그는 실패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았다. 일본에 종합물류회사를 세우고 연 매출 1200억 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국제익스프레스 나승도 대표의 이야기다. 2017 자랑스러운 글로벌 재외동포대상을 수상하며 그의 성공 스토리가 다시 한 번 세간에 울림을 주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 세계무역센터빌딩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나 대표를 만났다.

 

 

1990년 문을 연 국제익스프레스는 수출입 통관 및 창고 보관, 운송 등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회사다. 일본 내 8개 지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물류회사로서는 유일하게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등 일본 주요 항구 3곳에 대형 보세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익스프레스의 전문성과 인프라는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정을 받아 2009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일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통관 및 운송, 보세창고 운영, 재고관리 등 제반업무를 수행하며 한국 수출기업들에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들보다 빠른 경험이 성공의 지름길


모든 일에 계기가 필요하듯 나 대표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데도 계기가 있었다. 대학에 입학해 학비마련을 위해 시작한 중식당이 얼마 못 가 문을 닫게 되면서 성공에 대한 그의 갈망은 더욱 커졌다. “실패를 하고 나니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남보다 빨리 경험해야 성공도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당시 경제대국이던 일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실패가 곧 계기가 된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망 하나로 도쿄로 건너 간 나 대표는 이삿짐 운송 분야에 뛰어든다. 이때 세운 회사가 현재 국제익스프레스의 모 회사인 ()국제다. 처음에는 고객 대부분이 유학생들이었지만 소문이 나면서 주재원 등으로 확대되어 갔다.

그는 한 단계 나아가 물류인프라를 갖춘 종합물류사업을 목표로 국제익스프레스를 설립한다. 회사를 설립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물류분야 전문가들의 영입이었다. “물류 전문가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했습니다. 2~3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간부로 영입하고 점차 조직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항만물류 분야는 배타성이 매우 강해 진입과 성장이 쉽지 않았다. 외국계 회사가 전무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언어적, 문화적 차이에 텃새까지 극복하기 위해 나 대표는 서너 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에 신뢰 받아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외국 기업으로서 일본의 물류대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한 발 앞선 서비스 덕분이었다. 국제익스프레스는 한국까지 2~3주 소요되던 운송시간을 3배 이상으로 단축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객에게 ‘NO 라고 하지 마라는 나 대표의 경영방침이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고객의 어떠한 요구도 열린 마음으로 듣고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매뉴얼에 없는 내용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 후에 결정을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융통성 있는 국제익스프레스의 대응 서비스로 고객에게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정신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고객이 불편사항을 접수 했을 때 빠른 속도로 해결해 주자 지금까지 받아 본 적 없는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줬다

 

매일 현장 직원 만나 소통

나 승도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매일 빼 놓지 않고 하는 일은 각 영업소에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관리자들에게도 매일 아침마다 직원들과 대화를 하라고 강조한다. “회사가 사원을 선택하듯, 사원도 회사를 선택합니다. 회사 분위기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이직을 하게 되죠. 사원과 사원, 임원과 사원 간 소통이 잘 이루어 져야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의 결과 국제익스프레스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나 대표가 직원 관리에 신경을 쓰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구직 사이트의 활성화로 인해 젊은이들의 이직률이 매우 높아져 기업체들이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해 서너 해 경력을 쌓은 후 다른 회사를 찾아 떠나는 직장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나 대표의 이러한 소통 방법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나 대표는 인재채용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현지의 일본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약 6회의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7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도 일본기업으로서 참가할 예정이다. “좋은 인재를 발탁해 교육을 시키고, 전문가로 키워내는 것이 곧 회사의 저력을 키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도 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어떠한 변화에도 적응하라

나 대표는 평소 사업을 하려는 후배나 직원들에게 항상 어떠한 변화에도 적응하라고 강조한다. 어떤 위기가 와도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만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재정 위기의 상황에서도 사원을 끌어안고, 투자에 박차를 가해 힘을 길러 온 행보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그는 미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꾸준한 준비도 해 오고 있다. 2020년 도래하는 5G 상용화를 시대를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하는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마련이 그 중 하나다.

비전 2020을 세우고 매출 1000억 엔 달성이라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에 한국언론기자연합회에서는 72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바른 국가관과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양하며 재외동포 사회에 귀감이 되는 분을 소정의 과정을 거쳐 이 번상에 국제익스프레스 나승도 대표이사가 선정이 되었다. 기회를 얻기 위해 기다리기보다 먼저 움직였던 그가, 앞으로는 어떠한 기회를 잡을 지 더욱더 기대 된다.

 

취재;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