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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人

장수이야기 손찬락 대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유기농 생강코디얼, ‘2017년 전국친환경농산물 품평회’

뭉근하고 자연스럽게, 장수이야기가 만드는 건강 한 모금
20여 년 간 재료 본연 맛 담은 건강식품 만드는 데 한 우물 파

“100% 유기 재배한 설탕과 생강만을 가지고 첨가제 없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품질을 인정받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가공해 생산하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1월 7일과 8일 열린 ‘2017년 전국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유기농 생강코디얼 제품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손찬락 장수이야기 대표는 수상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유기농 설탕과 경북 칠곡에서 유기 재배된 생강을 이용해 만든 유기농 생강코디얼은 생강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매운 맛을 잡아 이날 품평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화된 중탕법과 자연 발효방식으로 21년 간 건강식품을 가공 및 생산해 온 손 대표를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품평회에서 수상한 유기농 생강코디얼은 필리핀산 유기농 설탕 35%와 국내에서 유기 재배 된 생강 65%만으로 만든 건강발효액으로 일체의 첨가제가 들어가 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물과 희석해 차로 즐길 수 있고 탄산수를 넣어 에이드로도, 우유를 넣어 라떼로도 그만이다. 각종 요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드레싱 소스나 설탕 대신 단 맛을 낼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생강의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는 점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제품 용기 바닥에 가라앉은 전분이 섞이도록 흔들어 따라 마시면 생강 특유의 알싸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전분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따라 마시면 매운 맛을 싫어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는 제품이다.

장수이야기의 직원인 손양종 주임의 권유로 출품해 결국 큰 상을 받게 되었다고 출품계기를 밝힌 그는 이번 수상을 저변 확대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유기농 생강코디얼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제품들이 대중에게 보다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낫게 하려 중탕방법 연구하다 사업에 발 들여

장수이야기(www.jangsustory.com)에는 몸에 좋다는 건 다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 장류와 발효식품, 조청, 중탕음료, 천연음료, 홍삼 등 다양한 건강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대형 백화점과 마트, 친환경매장 등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미국 FDA 승인과 FCA 등록을 마치고 미국등 해외시장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사업가로 살고 있는 손 대표이지만 처음부터 사업을 생각하고 이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어 몸에 좋다는 것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녔어요. 좋은 재료를 쉽고 오래 보관할 요량으로 중탕을 하기 시작했고 보다 자연스러운 중탕법이 없을까 연구를 하게 된 거죠.”

연구 끝에 그는 스텐용기에 고온으로 끓여 고압으로 추출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저온으로 중탕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옛날 조상들이 100도가 넘지 않는 뭉근한 불에 재료를 오랜 시간 다렸던 것에 착안해 저온 중탕을 생각해 냈습니다. 재료가 가진 영양소를 지키면서 자연스러운 맛을 내고 싶었지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저온 중탕으로 만든 음료는 걸쭉하지 않아 목 넘김이 좋았다. 또 지나치게 쓰지 않아 거북스럽지도 않았다. 맛과 품질에 자신감이 붙자 자연스럽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그는 모든 제품을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 그 중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은 포도즙이다. 고온으로 끓여 짜내는 방식이 아니라 생으로 짜낸 후 살균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장수이야기의 포도즙은 확실히 시중 제품과는 다르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첨가제를 넣으면 찌꺼기도 없고 색도 예쁘지만 아무것도 넣지 않은 제대로 된 건강음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제품에 섞인 침전물을 보고 이상이 있는 거 아니냐며 문의하던 소비자들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 나서는 더 신뢰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조청 역시 효모와 효소를 넣지 않고 100%엿기름 이용해서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소신으로 파는 한 우물

특별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발효제품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설탕인데 장수이야기는 필리핀에서 수입되는 마스코바도 원당을 사용한다. “2004년 경 좋은 설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두레생협이 수입하는 공정무역 마스코바도를 접하게 되었어요. 마스코바도로 제품을 만들어보니 발효도 잘 됐고 첨가물이 없는 원재료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지금까지 써 오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이러한 생산방식은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첨가제 없이 생산하는 전통 발효 방식은 손도 더 많이 가고 공정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한 과정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한번은 제가 자연치유를 공부하는 것을 알고 암 환자들이 찾아와 건강 섭생법을 문의해 왔어요. 질 좋은 장을 많이 먹으라고 조언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현실적으로 좋은 장류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내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장류 생산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메주를 현대식으로 열풍 건조하면 빠르고 쉽지만 된장 본연의 맛을 잃을까 염려돼 자연 가마를 선택했다는 그. 그 모든 수고를 잊게 해 주는 건 제대로 된 장맛을 낸다는 보람이다.

 

 


20년 간 자연요법 찾아 전국 누벼 내 보물은 3500여 개 항아리

그에게는 특별한 보물이 한 가지 있다. 바로 20년 동안 수집한 35백 여 개의 항아리다. “시골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며 장 담그는 비법을 전수받고 항아리를 사 모았어요. 수도원에서 수녀님들이 50년 동안 미사주를 담그던 귀한 항아리를 얻기도 했죠. 모두 발로 뛰어 모은 것들이라 애정이 각별합니다.” 10년간 전국을 돌며 현장에서 채집한 민간 기법을 토대로 <우리 몸은 자연을 원한다>를 집필하기도 했다. 책으로 엮어 지인들에게 나눠줄 요량으로 출간을 했는데 고도원 작가가 이 달의 읽을 책으로 선정을 하면서 교보문고 건강분야에 4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그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생각이다. 장 만들기, 떡 만들기, 전통주 빚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제품개발과 연구 역시 끝나지 않을 그의 과제다.

“2003년 김포시에 자연그대로 숙성실자연치유대학 발표식품연구소를 개설해 발효식품, 전통 장류, 조청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해 오고 있습니다. 몸에도 좋고 입에도 맛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동종 업체 관계자들이 첨가제 사용을 줄여 우리 입맛을 자연의 본연의 맛으로 돌려주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손 대표. 뭉근한 불에 오래오래 끓고 있는 그의 건강식품을 향한 열정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