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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수회장]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호남인들의 모임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이동수 회장

남다른 애향심과 자부심으로 호남 지역 공헌에 힘써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750만 명의 재외동포 가운데 호남 지역 출신의 우리 국민은 약 200만 명에 이른다.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영역을 개척한 호남인들의 모임인 세계호남향우회는 2013년 첫 출범해 현재 총 24개의 나라에서 50여개의 향우회가 왕성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전주에서 개최된 2017년 제5회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식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이동수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전라남도 이재영 도지사 권한대행, 박병호 광주광역시 행정부지사 및 세계호남향우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랑스러운 세계호남인상 시상 및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식은 작년 전라남도 목포를 시작으로 올해는 전주 내년에는 광주광역시 순으로 호남 지역에서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


 


호남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고향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견인차 역할 해 나가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이동수 회장은 향우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고향인 호남을 극진히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애향심 하나만으로 함께 뭉쳐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고향의 발전을 위해 함께 행동한다고 했다. 또한 회원들 모두가 호남 지역에 공헌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고향 후배들과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된 삶을 도모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어 향우회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했다.


 

 

세계호남향우회는 해외에 체류하는 호남인들의 모임으로 호남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고향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는 단체입니다. 특히나 향우회 회원들 중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 한인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그 지역 원로 분들이 많은데요. 세계 각지에서 자리 잡고 안정된 삶을 일궈내신 분들이 고향 후배들을 전 세계 무대로 이끌어주고 발전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원들끼리 서로 참여하고 베풀고자 하는 마음들이 크다보니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밖에 없죠.”

세계호남인향우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고향 후배들을 위한 장학위원회를 만들고 성금을 모금했는데 계좌를 오픈하고 단 15분 만에 50구좌 전부가 마감됐을 정도로 회원들이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모금액도 목표 액수보다 훨씬 더 많은 6천여만 원이 모아져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갔다.

장학금 모금을 위해 계좌를 열 때만 해도 이렇게 구좌가 빨리 마감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 15분 만에 6천만 원의 성금이 만들어진 것도 부족해 회원들이 서로 더 많이 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난감할 정도였어요. 아쉽지만 회원들의 요청은 정중히 거절하고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모금액을 두 배로 늘려 100구좌 1억 원의 장학금을 목표로 할 예정입니다.”

   

 

장학 기금 마련을 비롯한 다양한 장학 사업 준비

이동수 회장은 장학금 모금활동 이외에도 장학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호남 출신 취업 준비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알선 및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저희 향우회 회원들 대부분은 CEO 출신으로 세계 각지로 나가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일구신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향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실 분들이 많은데요.

그분들과 의기투합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취업 준비 학생들 10여명 정도를 매년 선발해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형편이 어려워 아직까지 해외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도 20여명 정도 규모로 선정해 해외 연수 기회를 드릴 생각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취업문이 좁다보니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또한 열심히 하고자 해도 어려운 집안 사정이나 상황 때문에 포기하거나 절망하는 후배들에게 용기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 회장은 향우회 장학사업은 앞으로 호남지역 공공기관들과도 함께 협력해 체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3대 회장으로 올해 첫 취임한 이동수 회장은 이처럼 다양한 향우회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데 한국언론기자연합회에서는 이동수 회장의 향우회 활동에 대한 노고를 인정해 2017년 자랑스런 글로벌 재외동포대상 한인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2017년 자랑스런 글로벌 재외동포대상 한인봉사 부문 수상

세계호남향우회의 단결력과 결집력은 향우회에서도 가장 원로인 이동수 회장의 솔선수범에서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저는 서계호남향우회가 친목 단체 그 이상의 결속력을 갖고 영원히 이어져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서로를 의지하며 견뎌왔기 때문에 호남인들의 애향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향우회 구호도 우리는 형제다일 만큼 회원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고 서로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많은 향우회 사업들 역시 호남인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이 회장은 세계호남향우회는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 호남인들만의 특별한 모임이길 원했다. 더욱이 과거 어려웠을 때 많은 설움을 겪고 고생을 통해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함께 해 나가고 있는 만큼 회원들이 느끼는 호남인에 대한 큰 자부심과 사명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지금의 세계호남인향우회라면 그 어떤 일도 두려움 없이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호남향우회에서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 이외에도 호남 지역과의 협업을 통한 현지 무역사업도 기획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이동수 회장은 많은 회원 분들이 호남 지역 제품을 선호하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라도 함께 협업을 할 수 있는 용이한 조건이고요. 향우회 회원들 대부분이 자영업이나 무역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보니 이러한 특성을 살려 호남 지역 공산품이나 토산품을 각국에 전시하거나 홍보해 판매 루트를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협력단과 좀 더 긴밀한 협의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겁니다.”


 


필리핀 의료기기 대명사로 손꼽히는 기업 코스모메디칼 운영

한편 이동수 회장은 현재 필리핀 의료기기 대명사로 손꼽히는 기업 코스모메디칼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1회용 주사기를 만드는 의료기 생산 공장을 운영하던 이 회장은 야간작업이 필수적이었던 사업의 특성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인력 시장이 풍부한 필리핀으로 사업 근거지를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필리핀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 필리핀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던 독일과 일본 경쟁사들에 밀려 적자만 쌓는 날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제품을 고민하고 회사를 홍보하면서 근근이 10년을 버텨냈습니다.”

이 회장의 사업은 필리핀에 정착한 지 12년째 되는 해부터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해 그 후 3년 동안 적체된 적자를 만회하고 4년 만에 투자 비용 전부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저희와 최대 경쟁사였던 독일 비브라운사로부터 주식 20%를 받는 조건으로 합작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해 필리핀 내 제1의 의료기기 업체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 회장은 독일 비브라운사와의 승부를 인생 최고의 빅매치 순간으로 꼽았다. 그 후 코스모메디칼은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독일 비브라운사와의 승부가 인생 최고의 빅매치

10년이라는 긴 실패를 겪으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일회용 의료수액세트 30여 종을 개발한 이동수 회장은 회사 규모를 떠나서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현재 코스모메디칼에서는 필리핀 내에서 유일한 의료기기 제조 판매회사로 현지 모든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주요국들로 수출되고 있다.

이동수 회장은 코스모메디칼 제품의 품질은 세계에서 최고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지난 8년 동안 단 1건의 반품도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회장은 700여명의 직원들이 수작업을 통해 세심한 공정 과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스모메디칼은 필리핀 대통령의 감사패를 수상할 만큼 필리핀 내에서 사회에 나눔을 환원하는 착한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동수 회장은 의료기기 무상 지급이나 현지 일자리 창출 등 사업체를 매개로 다양한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인 수녀님이 운영하는 학교 4곳에는 장학금을 후원하고 병원 물품 전부를 무상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매년 배출되는 학교 졸업생들에게 일자리까지 제공해 주고 있다.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학교는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학교가 없다면 아마도 이 지역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거나 취직을 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고 매년 500여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저희 코스모메디칼에서는 공장 직원으로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하고 있는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취직을 할 수 있어 좋고 저는 꼭 필요한 직원을 채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호남 지역 후배를 양성하는데 힘 보태고 싶어

  이동수 회장은 인터뷰 하는 내내 후학 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6.25 전쟁으로 7살 때 부모님을 여윈 이 회장은 자신의 인생을 사막에서 배 하나를 만든 격이라고 표현할 만큼 굴곡진 인생 여정을 지나왔다. 혈혈단신의 몸으로 오늘날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어렵고 힘든 순간을 많이 경험했던 그였고 배움이 늘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했다.

저는 호남 지역 후배를 양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전라남북도 지역에서 훌륭한 후배 5명 정도를 발굴해 세계 시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인재로 키우고 싶습니다. 앞으로 향우회 활동을 해 나가면서 많은 후배들에게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도 아낌없이 해 나갈 겁니다.”

끝으로 이동수 회장은 향후 세계호남향우회 계획과 관련해 세계호남향우회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회원 연락이나 자금 관리 등 주요 업무를 특정 몇몇이 모두 맡아 해 나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본부 조직을 체계적으로 갖춰 자금 관리나 총무 업무 등을 분업화하고 각 지역별로 간부를 임명해 향우회 운영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라고 말했다.

                                  

                                                                                                                    취재 : 최창근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