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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원교수]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창원 교수

사람들의 의사결정 오류를 줄여주는 것을 목표
양질의 경영교육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나가야 해

 수학적 모형이나 통계적 기법 등을 활용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경영과학 분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학문 중 하나다. 오늘날 경영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이유는 금융, 의료, 유통, 교육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그 효용성이 매우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더욱 생산적인 사회 시스템 구축과 의사결정자들의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기 때문이다.

경영과학의 개발을 추구하려는 목적을 갖고 현재 61개 나라에서 참여하고 있는 경영과학 학회 세계총연맹 (이하 IFORS)는 학술지 발간을 비롯해 학술대회 개최, 개발도상국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석학 강좌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추진 등을 통해 전 세계 OR 분야의 지식 확산에 기여하며 국가별, 대륙별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1957년도에 첫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각국을 돌며 3년에 한 번씩 IFORS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 2020년에는 서울에서 총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는

경영과학

   한국인 최초로 IFORS 부회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을 맡고 있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이창원 교수는 IFORS 총회를 경영과학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는 학회들 중에서 1국가 1대표 학회로 구성되어 있는 경영과학 분야의 유엔(UN)이라고 소개했다.

“OROperations Research의 약자로 수학적, 통계적 모형 등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기법입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작전 연구에서 유래되었는데요. 과거에 OR은 주로 군사, 공학, 이학 분야 등에서 쓰였는데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고도의 복잡한 상황을 분석하고 문제를 구조화해 최적의 해법을 찾았습니다. 그 후 과학적인 분석과 계획을 바탕으로 한 연구를 기업 경영에 접목시킨 것이 오늘날 경영과학 학문의 시초이며 궁극적으로는 이를 필요로 하는 의사결정자에게 최적의 의사결정과 생산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주는 학문 및 실용 분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이창원 교수는 OR 분야를 연구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연구가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났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의 경험에 지나치게 매몰돼 주관적 의사결정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저의 연구는 사람들의 의사결정 오류를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문제 상황에 대해 최적 해()를 도출하고 대안을 찾고 그것을 검증하고 적용해서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죠.”

 

 

이론적, 실무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났을 때 연구 보람 느껴

  이창원 교수는 OR 학회 이외에도 경영학 관련 다양한 학술활동 및 학회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데 현재 한국의료경영학회 회장, 한국경영과학회 부회장 겸 행동경영과학(BOR)연구회장, 대한경영학회 부회장 겸 경영철학연구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생산성학회 차기회장(2019), 한국경영교육학회 차차기회장(2020)으로 내정돼 경영학 발전 및 지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연구 업적 가운데서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연구 활동과 기술경영 및 창업경영에 대한 연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손꼽았다. 특히나 의료서비스 연구는 OR 기법을 활용한 의료시스템에서의 최적 자원 할당에 대한 연구로, 1997년 병원의 최적 인력 배치 및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환자 예측과 관련해 두 편의 논문을 완성했으며 20년간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원 교수는 최근 고령사회에 대한 유헬스(U-Health) 시스템 도입 및 그 인과관계를 밝혀냄으로써 향후 고령사회를 대비한 의료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산학협력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기술창업 및 기술사업화 과정은 이창원 교수와 산업체 인력들이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선진교육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교수는 기술사업화경영 연구에 대한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스템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공동체적 생태계 필요

  한편 이창원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대학 및 사회 생태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생산성 혁신 및 경영교육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 생태계는 깊은 늪에 빠져 있습니다. 건강한 대학 생태계가 뒷받침 될 때 건강한 사회 및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선진화된 대학 생태계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일례로 우리나라는 의료진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의료경영 측면은 매우 뒤쳐져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각 개인별 역량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지만 이를 시스템으로, 문화적으로 정착시키는 공동체 역량은 매우 부족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국가 생산성 및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양질의 대학교육 혁신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이창원 교수는 끝으로 정부든 기업이든 혹은 그 어떤 조직이라도 구체적인 핵심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실천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스템 및 데이터에 기반 한 인프라를 통해 공동체 가치가 형성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취재 : 최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