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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맥스기획 오용재 대표] 아니 될 것도 되고 될 것은 더 잘돼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터

‘2017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 모범소상공인 수상

 

실사출력 전문업체 ()이맥스기획의 오용재 대표가 지난 11월 열린 ‘2017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에서 모범소상공인부분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해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 시상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모범소상공인, 지원유공자, 지원단체 등 총 3개 부문에서 145명의 개인과 단체가 수상했다. 오 대표를 만나 그동안 일궈 온 사업에 대해, 또 앞으로 이뤄 나 갈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우선 그에게 수상 소감부터 물었다. “모범소상공인이라는 타이틀로 상을 받으니 보람과 기쁨이 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쇄 홍보물 제작회사로 사업에 뛰어 든 오 대표는 많은 개인사업자들이 그렇듯 작은 규모에서 출발했다. 2001년 지금의 이맥스기획을 설립하고 음반 실사 포스터 제작을 맡기 시작 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작업물이 인정을 받으면서 거래처도 늘어갔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대형 음반사의 일을 하였다. 그러던 회사가 힘들어지기 시작한 건 음반시장에 MP3가 나오면서다. “파일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오니 저희 같이 실사 인쇄물을 만드는 업체들이 빠르게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갈 땐 더디고 힘들었는데 내려가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도 꾸준히 새 영역 개척해 와

새 활로 확보가 시급했다. 오 대표가 음반시장 다음으로 눈을 돌린 곳은 영화판이었다. 단순 인쇄물 제작만이 아니라 기획에서 제작, 배포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그야말로 종합 광고 기획사로 종횡무진했다. “매체를 개발해 투자하고 제작해서 영화 광고사에 판매하는 일을 했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사업도 잘 됐습니다.”

지금까지 영화판 일을 이어오고 있지만 요즘 같아선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그다. 대형 광고사들이 직접 광고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은 실사출력 작업이 드물고 업무의 90% 이상이 광고 대행 업무입니다. 고생하면서 이룬 기술과 자원이 담긴 고유 영역을 뺏기는 느낌이 들어 속상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 영역을 개척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온 그는 얼마 전 출력시장의 새 바람이 될 신소재를 개발하였다. “개발한 신소재는 방염 소재로 극장 등 다중이용 시설에 설치됩니다. 라텍스 잉크를 사용해 어느 원단에 출력해도 수준 높은 광고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동고동락 직원들 큰 힘

2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면서 사업을 이어온 오 대표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창립부터 지금까지 동고동락해 온 직원들이다.

한 사람도 이직이나 퇴직 없이 한솥밥을 먹으며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표로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면 이 같은 팀워크는 불가능했을 일이다. 일이 잘 되면 직원들을 먼저 챙기는 그다.

소상공인 당사자로서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정권이 바뀌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른바 갑질 횡포의 근절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실태 파악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난 후 개선해 나간다면 일하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그는 중소기업이 발전하려면 좋은 인재가 꾸준히 영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대한 꿈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서서히 의지를 잃어가는 중소기업인들이 많습니다. 중소기업에 입사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회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마음을 갖는 젊은 인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오 대표는 선배 중소 사업가들을 보며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메곤 한다. “중소기업 관련 모임에 나가보니 머리가 희끗한 선배 사업가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열의를 갖고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발로 뛰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니 될 것도 되고 될 것은 더 잘돼는 사업 터. 이맥스기획의 사훈이자 오 대표의 좌우명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말이다. 2018년 새해 묵묵히, 진득하게 기회를 만들어 낼 그의 발걸음에 힘찬 응원을 보내본다.

 

취재;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