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1 (목)

  • -동두천 -9.8℃
  • -강릉 -5.8℃
  • 맑음서울 -9.3℃
  • 구름조금대전 -6.9℃
  • 맑음대구 -4.6℃
  • 맑음울산 -3.6℃
  • 구름많음광주 -4.5℃
  • 맑음부산 -2.0℃
  • -고창 -5.6℃
  • 제주 0.3℃
  • -강화 -9.7℃
  • -보은 -8.9℃
  • -금산 -7.8℃
  • -강진군 -3.8℃
  • -경주시 -4.1℃
  • -거제 -1.6℃
기상청 제공

인터뷰

선진IT기술로 미래와 소통하는 주식회사 와이드테크

소통의 노력은 사람과 기술도 발전시킨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IT 솔루션과 해외에서 찾은 솔루션들을 일본에 도입하여 최신의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매년 흑자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회사 와이드테크가 한국언론기자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재외동포대상 혁신기업부문에 선정되는 영애의 기쁨을 안았다.  일본동경의 와이드테크  본사를 2017 12 6일에 방문하여 이종현대표를 만나 그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일본 IT인프라를 책임지는 한국인

와이드테크는 한국인 이종현(이 코이치로) 대표가 경영하는 일본IT기술기업이다. 사내에서 BtoB솔루션을 개발하고 또 해외 솔루션을 도입, 판매하며 고객의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용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01225일에 설립되어 이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시작했던 직원수는 17년이 지난 지금 약 70여명으로 늘어났다. 회사부서는 프로덕트 사업부, IT인프라 사업부, 기술 서비스 사업부, 마케팅부, 총무인사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로덕트 사업부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해외에서 좋은 시스템을 찾는 업무를 하고, IT인프라 사업부는 현재 대기업 몇 곳의 서버와네트워크망 등 시스템운용 전 과정을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 IT업종에서는 프로젝트 당 큰 액수가 오고 가기 때문에 한 건만 잘 수주해도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이대표는 설명했다. 현재는 NTT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일본 IT대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검증 및 출시 단계에 와있다.

 

좋은 제품을 잘 파는 마케팅의 위력

기업의 부서를 소개하면서 이대표는 특히 마케팅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와이드테크에서 마케팅부는 마치 비행기의 조종사나 배의 선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프로덕트 사업부가 개발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현재의 시장 상황에 접목해보고 시장 가치가 있는지 분석 및 판별한 후, 성공 가능성이 크면 런칭계획을 세우고 아니라면 다른 면을 보완해야 할지를 재검토한다. 홍보는 주로 인터넷 키워드 광고와 전시회 참가를 통해서 하고 있는데, 특히 마케팅부는 고객의 시선에 잘 띄도록 전시회 부스를 구성하고 제품 설명 및 스토리까지 자세하게 짜기 때문에 그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이대표는 덧붙였다.

 

와이드테크의 자랑, 우수한 기술력

와이드테크는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IT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내에서 개발한 서비스 중 요즈음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전송록큐콜(Cue Call)’이라는 서비스다. 8개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는 전송록의 한 예로는 고객이 문의 전화를 하면 대기 시간을 최대한 으로 줄여가며 바로바로 수신자에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3년 전에는 일본의 중소기업진흥재단으로부터 소프트웨어 부문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큐콜은 많은 수신메일 중, 중요하고 긴급한 메일을 자동분석해서 음성 시스템이 담당자에게 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최근에 특허까지 받은 이 기술은 지난 11월에 막 런칭했지만 이미 많은 고객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이대표가 일본에 거주한 지 27년이 되었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 효성그룹내의 IT개발자로 수년간 근무했었다. 그가 일본으로 오게 된 계기가 재미있고 놀랍다. 효성에 처음 입사할 당시 큰 꿈과 포부를 가진 청년이었던 이대표는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기에 사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동료 한 명이 자신에게 일본의 NTT자회사의 대표가 한국 지사의 지사장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며, 자신이 통역을 해줄 테니 핀치히터로 면접 한 번 봐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면접을 본 이대표를 맘에 들어한 일본 대표는 예비 한국지사장으로 먼저 내정하되 일본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니 3년만 가 있지 않겠냐고 제안하며 항공비, 사택까지 모두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대표는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의 제안을 수락했고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나온 뒤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던 위기

회사에서 개인 통역사까지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이대표의 일본 생활시작은 순조로웠다. 그렇게 통역사에 의지해 생활하던 어느 날, 그는 NTT자회사 대표로부터 많이 실망했다며 일본 생활을 접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는다. 지인들에게 일본에 가서 성공하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온 이대표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였다. 일본회사 대표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이대표가 일본에 오고 부터도 일본어를 배우려는 노력이 안보이고 통역사에게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이대표는 스스로를 반성하며 그때부터 현지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한일사전을 손에서 거의 놓지 않고 가지고 다니며 언어 향상에 몰두한 결과 3개월 만에 일본어가 점점 들리더니 소통이 자유로워진 상태가 되어 사장으로부터 다시 신임을 얻게 된다.

 

잃고 싶지 않은 인재이기에 제안했던 독립

일본어가 능통해지니 어쩐 일인지 회사에서 필요한 것들, 해야 할 것들이 많이 보였다고 이대표는 말한다. 회사에 늘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철야를 해가며 열심히 일한 결과 1년 만에 그는 유망한 인재들이 모인 일본 NTT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프로젝트의 리더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고 성과면에서 부족했던 일본인 직원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장에게 직접 찾아가 자신이 리더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회사 내에서 해결사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실력이 좋았던 그였기에 사장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대표가 리더로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계속 대성공을 이룬다. 한국지사장을 포기한 이대표는 10년차쯤 되었을까 또 한번의 혁신적인 기술을 사내에 제안했고, 그 제안을 들은 NTT의 데이터센터 소장은 이대표에게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회사설립을 요청한다. 당시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몇몇 들어오고 있었지만 그 제의들을 받아들이지 말고 독립하여 NTT와 직속 계약을 하자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였다. 그후 이대표는 자신감을 얻고 지금의 와이드테크를 창업한다.

 

세계를 향해 도전하라

현재는 무역협회 산하 주일한국기업연합회의 IT분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대표에게 한국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문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거의가 일본직원인 와이드테크 일본 본사에 내년에는 한국인 직원 1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 한국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잘 웃는 사람이다. 웃는 사람이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고 이는 회사의 성장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경제 발전을 위한 정치인들의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IT 산업의 경우 창업자가 많이 늘어나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이 청년이었던 시절 가난하고 무기력했던 자신을 스스로 단련하기 위해서 혼자서 한달간 무전여행을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용기와 포부를 가지고 세계의 넓은 무대에 나와 도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뷰 내내 발견할 수 있었던 그의 열정이 빛나 와이드테크가 앞으로 세계의 IT 인프라를 책임지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취재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