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채용비리가 드러났는데도 가담자나 부정합격자 처리에 소극적인 공공기관의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강원랜드로 대표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경과를 보고받은 뒤 후속 조처를 철저하게, 속도를 내서 처리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부정합격자에 대한 앞으로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합격한 것으로 확인된 226명 전원에게 직권면직 등 인사 조처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226명은 검찰 수사 및 산업부 조사 결과 점수 조작 등을 통해 부정합격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로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또 남측을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만간 재개될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대표단은 김 위원장 등 북한 측과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6일 공식 발표했다.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10명의 특사단은 3월 5일 오후 특별기편을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머무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 지난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 5명이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개최 수석대북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3월 6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뒤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 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으로부터 평양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남과 북은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6일 이같이 발표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또한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접견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브리핑을 통해 “이 자리에서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향후 남북간 회담진행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고 두 정상은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
낯설었다. 신년사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주도한 문재인 대통령도 낯설었을 것이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 당시엔 어느 정도 기자들과 안면이 있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질문할 기자를 지명했다. 이번엔 기자들의 얼굴과 이름, 속한 언론사가 어디인지 잘 알지 못하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꼽는 방식이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가까웠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사진=청와대) 청와대가 처음 이런 방식의 기자회견을 검토했을 당시,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 방송이 전국으로 생중계를 하는데 방송사고가 난다면 신년기자회견의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참모들이 최소한의 룰, 몇 가지 팁을 건네려 하자 “제가 알아서 잘 할게요”라고 했을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대통령이 질문자를 즉
한국과 미국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밤 10시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대한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두 정상은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는 한편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고 양국 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지난 12월 15일은 나에게 1분 1초가 영겁의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식사 기회를 갖는 20명의 국민을 선정하는 ‘헬로우 평창’ 이벤트 발표일이 바로 그날이었기 때문이다. 헬로우 평창 누리집에서 새로 고침을 얼마나 많이 눌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열심히 한 만큼 나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약 1만 6000여 명 이상의 국민들이 이벤트에 응모했다는 뉴스 기사를 본 뒤 자연 마음을 접게 됐다. 헌데 내게 기적이 찾아왔다! 헬로우 평창 담당자로부터 한 통의 메일과 문자메시지가 왔다. 대통령과의 식사에 당첨됐으니 필요한 인적사항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말 큰 소리로 쾌재를 불렀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는 것도 가슴 벅찬 일이었지만, 내가 올린 콘텐츠가 20명 안에 들었다는 사실 또한 나를 한껏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대통령과의 오찬 이벤트가 있는 대망의 12월 19일이 밝았다. 서울역에서 만난 20명은 하나같이 모두 대단한 분들이었다. 경북 구미에서 기말고사 마지막 날인데도 학교의 양해를 구하고 한걸음에 달려온 중학교 2학년 학생도 있었고, 선정 소식을 듣자